자동화가 바꾸는 아시아 식품 안전의 미래

2025.12.02 09:25:35

마이클 브래드쇼, 데마틱 아태지역 솔루션 개발 부문 부사장

식품 안전과 보안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다. 복잡한 공급망 구조, 높은 식품 손실률, 보관·취급 과정에서의 취약성 등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정교해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해결책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견고한 추적성, 보안,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추적 기술의 발전은 식품 물류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감모, 도난, 콜드 체인 유지관리와 같은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식품 품질, 유통기한, 가용성 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

 

 

증가하는 식품 손실과 도난 과제

 

이 흐름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수확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식품 손실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는 비효율적인 취급·보관으로 인한 식품 손실이 전체 생산량의 최대 40%에 달한다. 특히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은 적절한 조건에서 보관되지 않으면 부패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 과일 공급업체는 기존 상온 보관 방식에서는 최대 15%의 생산물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스템 지시형 프로세스와 지능형 관리 소프트웨어를 갖춘 현대식 온도 제어 시설로 전환한 이후에는 이러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첨단 솔루션이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식품 공급망의 또 다른 위협은 도난이다. 이는 제품 손실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표준협회(BS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과 음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품목 중 하나이며, 도난 발생률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시설 내에서 발생한 도난이 전체 손실의 4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도난은 기업의 재정적 손실뿐 아니라, 도난된 상품이 비공식 유통 채널을 통해 재유입될 경우 식품 안전, 브랜드 평판, 규제 준수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무단 접근과 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한 보관 및 추적 시스템의 중요성을 부각되고 있다.

 

무결점의 콜드체인과 자동화

 

완전한 콜드체인 구축은 엄격한 온도 관리가 요구되는 신선식품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자동화된 냉장 저장 시설은 전통적인 수작업 운영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 일부 시설은 고밀도 저장 기술을 통해 저장 공간의 부피를 줄이고 조명의 필요성을 없애 에너지 소비를 최대 50%까지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식품 운영의 자동화는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일관된 저장 조건을 유지해 부패·오염 위험을 줄이고, 제품 수명을 최적화하며 품질과 유통기한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콜드체인 운영자들은 온도 제어 환경에 특화된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대 45미터 높이까지 팔레트를 고밀도로 저장하는 자동창고시스템(AS/RS), 상자·크레이트의 임시 보관(Buffering)과 순서화(Sequencing)를 수행하는 로봇 셔틀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솔루션은 영하 25°C 수준의 저온 냉장·냉동 시설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처리를 보장한다. 또한 전 과정에서 재고의 추적 관리가 이뤄지고 제품의 입출고 전 단계가 기록된다. 핵심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수작업과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면, 오류·절도·제품 손상 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자동화 구현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는 실시간 보고와 예측 분석을 제공해 기업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규제 준수를 강화하며, 보다 높은 품질의 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동화와 추적 관리로 강화되는 식품 안전

 

이처럼 전 공정의 자동화는 식품 공급망 전반의 주요 위협을 완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수작업 방식은 여러 작업자의 손을 거치며 손상·부패·오염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핵심 물류 기능을 자동화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을 활용해 주문 조립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수작업 처리로 인한 오류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성·비전(Vision) 기반 피킹(Picking) 등 디지털 작업 지시 시스템은 오류를 감소시키고 정확성과 추적성을 개선한다.

 

특히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거래 단위별 추적을 통해 공급망 내 모든 이동을 문서화·통제한다. 이는 식품 보안과 추적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회복력 있고 안전한 식품 공급망 구축

 

현재 기업들은 식품 안전 확보와 규제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급망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와 최신 기술은 품질, 유통기한, 가시성, 상품 추적, 온도 안정성, 생산성 등 핵심 운영 요소를 동시에 최적화할 결정적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설계 및 구축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 많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들은 목표한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돕고, 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무엇보다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규제 감시가 강화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들은 앞선 자동화 솔루션의 이점을 간과할 수 없다. 회복력 있고 효율적인 식품 공급망은 식품 안전을 강화하고, 감모와 도난 등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기반이 된다.

 

결론

 

아시아 식품 공급망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와 갈수록 엄격해지는 규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은 이제 단순히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식품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했다.

 

기술 도입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기업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 체계를 구축하며, 미래 세대까지 책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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