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 11월 25일 주목할 종목: 두산로보틱스·삼성바이오로직스·포스코인터내셔널

2025.11.25 22:01:57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두산로보틱스 — ONExia 편입으로 솔루션 전환 가속

 

DS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적자는 152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협동로봇 중심 단일 제품 구조에서는 수익성 한계가 뚜렷했지만, 검사·포장·EOL(End of Line) 등 설치형 자동화 공정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면서 점진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수한 북미 자동화업체 ONExia의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점은 변화의 핵심이다. ONExia는 팔레타이저, 케이스패커, 케이스에렉터 등 EOL 장비를 설계·제조·설치까지 수행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결합할 경우 턴키 기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단순 하드웨어 판매 업체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주도의 AI·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참여로 2029년 연간 1000대 양산 목표를 제시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장 계획도 병행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실적 우려는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ONExia 편입 효과가 손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로봇 테마 강도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DS투자증권은 구조적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실적보다는 로봇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와 테마 강도가 단기 주가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분할 이후 순수 CDMO로 재평가 구간 진입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인적분할을 마치고 코스피 재상장을 완료하며 순수 CDMO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재상장 기준 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2조 8000억 원으로 분할 전 대비 46.5% 상승했고, 삼성에피스는 10조 9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93조 7000억 원으로 분할 전보다 7.9% 증가했다. 분할 과정에서 3주간 거래가 중단되며 수급 재편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했지만, 본업 기준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오히려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47%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적분할로 유통주식 수가 35% 감소한 데 따른 표면적인 조정 효과이며, 내재 가치 산정은 2028년 5공장 완전 가동 시점의 EBITDA에 12개월 선행 EV/EBITDA 30.5배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CDMO 피어인 론자 대비 약 50% 높은 멀티플이 적용된 것은 최근 3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BITDA 마진이 40%대 중반, 론자가 30% 내외에 머물렀다는 점, 2025년 예상 마진 역시 54% 대 30%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1~4공장은 모두 풀가동 구간에 들어섰고, 5공장은 올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기여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2025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 4600억 원, 영업이익 2조600억 원, 영업이익률 46.3% 수준이다. 환율 하락이 일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배치 가격 인상,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6공장 착공과 북미 생산기지 구축 논의 등 대규모 증설 계획도 진행 중으로, 장기적으로는 캐파 확충이 곧 기업가치 우상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인도네시아 팜 밸류체인 완성으로 장기 성장 발판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 자회사 AGPA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 기업 삼포에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의 지분 65.72%를 약 8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향후 의무적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면 지분율은 추가 확대될 수 있으며, 거래 마무리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하는 팜 농장 면적은 12만8000ha이며, 기존 파푸아 PT BIA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ha 규모로 커진다. 두 지역의 생산 피크 시기가 달라 연간 공급이 분산된다는 점, RSPO 인증을 받은 농장이라는 점은 향후 공급 부족 시 프리미엄 원료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높여주는 요소다. 삼포에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팜 종자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영업이익률 22%, ROE 11% 수준의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발릭파판 지역에서 연간 50만 톤 규모의 팜유 정제법인 PT ARC 준공도 마쳤다. 이 법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60%, GS칼텍스가 40%를 보유한 합작사로, 총 2억 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기존 PT BIA를 통해 확보한 CPO 생산능력 20만 톤에 삼포에르나 아그로를 통한 추가 물량 40만 톤이 더해지면, 정제시설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정제된 KPO는 인도네시아 내수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GS칼텍스는 국내 바이오디젤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종자 개발부터 CPO 생산, 정제, 내수 및 수출 판매에 이르는 팜 밸류체인은 사실상 완성됐다. 하나증권은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연간 최대 3000만 달러 수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한다. CPO 판매 최적화, RSPO 프리미엄, 정제사업 확장, 구매 규모 확대, 운영 효율화, 종자 연구개발, SAF 원료 판매, 탄소배출권 수익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2027년 3조 2000억 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하면서도 재무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6만 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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