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물류 산업의 차세대 혁신 기술로 ‘피지컬 AI’를 제시하며 AI 기반 물류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공개했다.
CJ대한통운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물류산업 AI혁신 국회 세미나’에서 물류 환경 변화와 기술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방향으로 피지컬 AI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AI 육성 기조에 맞춰 마련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손명수·정진욱·한민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관했다.
CJ대한통운 구성용 TES자동화개발담당은 ‘넥스트 레벨 물류, 피지컬 AI로 가다’라는 발표를 통해 피지컬 AI가 미래 물류센터의 자율 운영을 구현할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해 직접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로, 기존의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중심의 전환(AX)을 구현하는 필수 기반으로 평가된다.
특히 물류 산업은 상품 입고, 분류, 보관, 출고 등 전 과정에서 형태·무게·포장 상태가 다른 수많은 데이터를 매일 생성한다. 이 같은 데이터 환경은 피지컬 AI 기술의 고도화와 학습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산업이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군이며, 향후 제조·유통 등 전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AX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첫째, AI 기반 의사결정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물류센터 구축, 둘째, 작업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로봇 자동화 확대, 셋째,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수배송 네트워크 최적화다. 회사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고도화된 예측 기술, 적재·분류 과정의 효율 향상, 자동화 기반의 배송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또한 글로벌 수준의 ‘물류 AI 얼라이언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등 로봇·하드웨어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왔으며, 최근에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RFM)’ 개발을 위해 리얼월드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구조가 미래 물류 운영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장영재 카이스트 AI연구소 소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AI 및 로봇 분야 연구진이 물류 혁신과 첨단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LG CNS와 정부 관계자들도 물류·제조·디바이스 분야의 AI 적용 현황을 공유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물류 현장의 난제 해결과 민·관 협력 기반의 기술 도입 전략이 논의되며, 물류 산업의 AX 전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물류센터·운송·배송 전 과정에서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산업계·학계와 긴밀히 협업해 AI 기반 물류 혁신을 가속하고 국가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