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 11월 21일 주목할 종목: HPSP·리노공업·KSS해운·스마트레이더시스템

2025.11.21 18:28:46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HPSP — 26년 전방 투자 확대 수혜 본격화, 메모리·파운드리 동시 수요 상승

 

실적 요약: 3Q25 실적 아쉬웠지만, 4Q25는 이연 물량 반영으로 정상화 전망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HPSP의 3Q25 실적은 매출액 320억원(-38% QoQ), 영업이익 151억원(-47% QoQ)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핵심 이유는 장비 매출 인식이 일부 4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며, 이는 장비 업종 특성상 빈번히 발생하는 패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47%(3Q25)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4Q25 매출액은 563억원(+76% QoQ), 영업이익 288억원(+91% QoQ)으로 이연된 매출이 정상 반영되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3Q25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부문별 분석: 26년은 파운드리·낸드 투자 동시 확대가 만드는 재도약의 해

 

보고서는 2026년이 HPSP에게 지난 4년간 이어진 외형 정체를 끝내고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1~2024년 동안 성장 정체가 나타난 이유는 TSMC 외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투자 축소와 메모리 고객향 매출 확대 지연 때문이다. 그러나 2026년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전반에서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TSMC는 내년에도 견조한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축소가 길어졌던 삼성전자·인텔 역시 미국 중심의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디램보다 낸드가 핵심이다. AI 서버 수요 확대로 업계 전반적으로 낸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300단 이상 고단 낸드 공정에서 필요한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의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341억원(+33% YoY), 영업이익 1,245억원(+37% YoY)으로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투자 포인트: 목표주가 38,000원 유지, 내년 EPS에 Target P/E 31배 적용

 

한화투자증권은 HPSP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EPS에 Target P/E 약 31배를 적용한 것으로, 그동안 HPSP가 받아온 멀티플 레벨을 고려하면 합리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방 산업에서 AI 수요 확대 → 낸드 고단화 →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며, 파운드리와 메모리 동시 투자 싸이클 확대가 장비 비즈니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영업이익률은 53%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며, 순차입금이 -254억원으로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는 점도 재무 안전성과 멀티플 방어 요인으로 제시된다.


리노공업 — 2나노 전환 효과 본격화, 26년 기술 변곡점 진입

 

3Q25 실적: 견조한 AP 소켓 수요 속에서 OPM 50% 유지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3Q25 실적은 매출 968억원(YoY +40%, QoQ -14%), 영업이익 483억원(YoY +57%, QoQ -10%)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제품별로는 리노 핀 240억원, 테스트 소켓 634억원, 의료기기 부품 94억원으로, 테스트 소켓과 R&D 소켓 수요가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주요 AP 고객사들의 성수기 효과가 이어지면서 양산 라인뿐 아니라 차세대 공정 대응을 위한 R&D 테스트 소켓의 비중이 강화된 점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특히 2나노 공정 도입을 앞둔 주요 AP 고객사들은 집적도 향상 구조에 맞춰 테스트 소켓과 핀의 단가(ASP)를 상향 조정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6년 전망: WMCM 패키징 확산 → 테스트 핀 물량 15~20% 증가

 

26년 예상 실적은 매출 4,506억원(+23% YoY), 영업이익 2,172억원(+25% YoY)으로, 리노공업은 26년을 ‘기술 변곡점의 원년’으로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피치 대응력 강화를 위한 테스트 소켓의 단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관리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된 고부가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ASP 상승이 전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요 AP 고객사는 2나노 공정에서 WMCM(Wafer-level Multi Chip Module) 패키징을 도입해 수율·집적도를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당 방식이 본격 채택될 경우 테스트 핀 물량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사는 이미 일부 고객과 WMCM용 테스트 핀 검증을 진행 중이며, 2나노 공정 확산과 함께 전방 테스트 핀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 목표주가 6.9만원으로 상향, R&D 소켓 중심 성장세 지속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6년 예상 EPS 2,278원에 24년 상반기 평균 PER 30.2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리노공업의 영업이익은 25년에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동사의 실적이 양산용 테스트 소켓보다 R&D용 소켓 중심으로 견고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모바일 출하량 증가율이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동사는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고단화되는 글로벌 AP 공정 트렌드 속에서 26년 R&D 테스트 소켓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SS해운 — 암모니아·LPG 운송 구조적 성장, 안정적 현금흐름 기반의 주주환원 모멘텀

 

실적 요약: 3분기 누적 매출액 4,139억 원(+9%), 영업이익 806억 원(+3%)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KSS해운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4,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06억 원으로 3% 증가, 영업이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동사는 15척의 VLGC, 4척의 MGC, 10척의 탱커선을 포함한 총 32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매출의 88%가 LPG·암모니아 가스선에서 발생한다. 장기운송계약(2~5년 비중이 높음)을 기반으로 실적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고,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운송 선사로서 향후 암모니아 시장 개화 시점에 가장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부문 분석: 2026년 VLGC(VLAC 포함) 공급 증가에도 실적 안정성 유지

 

리포트에 따르면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LPG 운송에도 활용될 수 있는데, 암모니아 시장 개화가 지연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일부 VLAC가 LPG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VLGC(VLAC 포함) 글로벌 선복량 증가율은 YoY 8%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SS해운의 실적 안정성은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VLGC 포트폴리오와 MR탱커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유지될 전망이다. 실제로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의 16%는 탱커선에서 발생하며, 선대 구성 상 특정 시장 변동에 대한 편중 리스크가 낮다. 또한 LPG 운임 변동에 대한 노출이 크지 않고, 장기계약 중심 매출 구조로 스팟 변동성도 제한적이다(Page 2·3 자료 확인).

 

투자 포인트: 연간 영업현금흐름 1,500억 원, 2025년 DPS 450원 예상

 

해운업 특성상 순이익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며, KSS해운의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선박 취득에 사용되는 현금은 연간 약 1,100억 원으로 비교적 일정하며, 선박 처분 규모는 연도별 변동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2024년 총 배당금은 92억 원(DPS 400원, 시가배당률 4.5%)이었으며, 배당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2025년 DPS는 450원(시가배당률 5%) 이상이 예상된다. 실적 안정성과 높은 현금창출력 대비 P/B가 0.4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암모니아 시장 개화 이전까지 주가는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 4D 이미징 레이다 기술 경쟁력은 확고, 그러나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과제

 

실적 요약: 매출 증가에도 손실 확대, 2024년 영업손실 -68억 원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2024년 매출은 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이 69.3%에서 82.4%로 상승해 매출총이익률이 30.7%에서 17.6%로 크게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영업손실은 -68억 원(영업이익률 -142.6%)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 또한 매출 47억 원(+61.5% YoY)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37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 구조상 R&D 비중이 매우 높아, 2024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70.51%에 달한다는 점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업 분석: 독보적 비균일 배열 안테나 기술 + 다양한 산업 진출 확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다 센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비균일 배열 안테나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12.5%의 가상 채널 수(288개)만으로도 동일한 각도 해상도를 구현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페이지 2·5). 이는 경쟁사 2,304개 채널 대비 월등한 효율성으로 기술적 차별성을 증명한다. 상용 레이다 칩 기반 설계로 대량 생산 리스크를 낮춘 점도 경쟁력 요소다. 사업 영역은 자율주행 차량·특수차량·드론·헬스케어·산업용 등 모빌리티와 비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되어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특수차량 매출 20억 원(+82% YoY)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으며, 산업 제품 매출도 1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드론, 자율주행 제품 매출은 감소하며 사업별 매출 편차는 존재한다.

 

투자 포인트: 자율주행 레벨3 이상 시장 확대가 핵심 트리거

 

4D 이미징 레이다 시장은 2025년 1,130만 대 → 2030년 7,540만 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며(페이지 5), 차량 레벨이 3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차량당 레이다 모듈 수요가 평균 5~6개로 증가한다. 이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게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RETINA-4FN/4AM/4SN 등 제품 라인업은 자율주행·드론·헬스케어·스마트시티 등 다영역 확장에 적합하며, 2025년 12월에는 초고해상도 RETINA-6F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연속적인 영업적자(-68억 원, 영업손실률 -142.6%), 높은 판관비율(160%), 낮은 현금보유(30억 원 내외), P/B 13.9배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이 단기 리스크다. 기술력은 확고하지만 사업화 성과 창출과 수익성 개선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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