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SITC 2025서 FGFR4 등 항체 타깃 발굴 결과로 글로벌 주목

2025.11.10 17:19:37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루닛 스코프 IO로 H&E 슬라이드 분석 결과 공개
추가 염색 없이 면역환경 분석 가능한 AI 기술 입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루닛은 면역표현형 분석의 표준화 가능성과 항체 신약 타깃 발굴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AI 기반 정밀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루닛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셀카르타(CellCarta)와 공동으로 AI 기반 면역표현형 분석의 표준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이용해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요로상피암 환자 총 93명의 H&E 슬라이드를 분석한 뒤 병리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결과 간의 일치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종양세포둥지(TCN)와 종양관련기질(TAS) 영역 구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스피어만 상관계수는 각각 0.91과 0.86으로 확인됐다. 이는 AI가 추가 염색이나 복잡한 실험 없이도 병리 전문의 수준의 정확도로 암 조직의 면역 환경을 판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암 면역 반응 평가와 면역 표현형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분석 절차를 단순화함으로써 연구 및 임상 현장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루닛 스코프의 알고리즘은 기존의 병리 이미지 데이터만으로 종양 내 면역세포 분포를 정량화할 수 있어, 향후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루닛은 또한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AI 타깃 발굴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uIHC를 활용해 34개 암종, 총 4만 7,591장의 IHC 이미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이중특이항체(BiTE) 후보로 연구 중인 74개 막단백질 타깃이 포함됐다. 루닛은 종양침윤림프구(TIL)와 단백질 타깃 간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분석해, AI가 신약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선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단백질 타깃 부위에서는 림프구 밀도가 감소했으나 PD-L1과 TNFRSF4 두 타깃에서는 오히려 활발한 면역세포 침윤이 관찰됐다. 특히 FGFR4(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4)는 대장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자궁암 등에서 종양 내 림프구 침윤이 뚜렷하게 증가해, 이중특이항체 치료제의 유망한 타깃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는 루닛 스코프 uIHC가 종양 내 단백질 발현과 면역세포의 공간적 관계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신약 타깃 발굴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SITC 2025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뿐만 아니라 항체 신약 개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정밀의료의 실질적 가치를 높이고, 신약 개발 효율을 개선하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통해 루닛은 AI 병리 기술의 활용 범위를 암 진단에서 신약 연구 단계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내 협력 기회를 더욱 넓혔다. 루닛은 향후 루닛 스코프의 AI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항체약물개발 지원 등 다각적 AI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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