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 11월 4일 주목할 종목: HD현대중공업·SK바이오사이언스·SK하이닉스·현대로템

2025.11.04 15:13:41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HD현대중공업 — 믹스 개선·생산성 향상 지속, 북미 LNGC 수주로 리레이팅 기대

 

SK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2025년 매출 16조 9,790억 원(+17.2% YoY), 영업이익 2조 890억 원(+196.2% YoY, OPM 12.3%)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4조 4,179억 원, 영업이익은 5,57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3.8% 상회했다. 고가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상선 부문은 LNG 운반선·VLCC 등 고선가 선종의 비중이 78%까지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p 개선됐다. 방산 부문에서는 호위함 정산 환입과 임단협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추가 공사비 발생에도 불구하고 납기 단축과 설계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SK증권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함정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북미 LNGC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 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미 관세협상 이후 추진 중인 SHIPS Act가 통과될 경우, 미국 상선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77만 원, 현 주가(60만 7,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27%.


SK바이오사이언스 — PCV21 임상 순항, 자회사 IDT 안정적 흑자 기조 유지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025년 매출 6,464억 원(+141.6% YoY), 영업손실 1,164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1,508억 원, 영업손실은 1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571억 원으로 부진했지만, 자회사 IDT Biologika가 937억 원의 매출과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백신 부문은 독감 백신 단가 하락과 코로나19 백신 매출 소멸로 일시적 공백이 있었으나, RSV 항체 ‘베이포투스’의 본격적인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서 유통 매출이 4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다. IDT는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했으며, ADC 및 항체치료제 생산 비중이 확대되며 2026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PCV21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유럽·한국에서 글로벌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중국 1/3상 승인을 획득하며 시장 접근성이 높아졌다. 대신증권은 “IDT의 안정적인 흑자 기조와 글로벌 백신 정책 정상화가 밸류에이션 회복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 5,000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5만 8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8%.


SK하이닉스 — ‘메모리의 TSMC’로 진화, 2027년까지 구조적 공급 타이트

 

교보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2025년 매출 90조 9,510억 원(+37.4% YoY), 영업이익 40조 4,690억 원(+72.4% YoY, OPM 44.5%)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24조 4,490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며 DRAM과 NAND 모두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DRAM 부문은 AI 서버 수요 확대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 증가했고, HBM4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이 확정되면서 수익성이 안정화됐다. NAND는 AI 추론용 SSD 수요 확대로 ASP가 7% 상승했다. 교보증권은 “2025년 DRAM 출하량 2,481백만Gb, ASP 2.17달러 수준”으로 전망하며, 2026년에도 각각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가 단순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TSMC형 파운드리 메모리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며 “HBM4·HBM4e 중심의 장기 공급 계약, 선주문 기반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이익 사이클을 형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90만 원, 현 주가(62만 원) 대비 상승 여력은 45%.


현대로템 — K-방산의 주력주, ‘폴란드 이후’ 글로벌 전차 수주 확대 기대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로템(064350)은 2025년 매출 5조 9,500억 원(+36.0% YoY), 영업이익 1조 260억 원(+124.6% YoY, OPM 17.2%)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2,77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9,36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17.2%를 유지했다.

 

폴란드 1차 K-2 전차 납품 종료 후에도 신규 수주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루마니아·이라크·페루 등 신규 시장에서의 수주 협상은 조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수 양산사업 비중 확대가 수익성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EU 자금 대신 자체 예산을 투입해 K-2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이 방산을 넘어 미사일·우주 분야로 진화 중”이라며 “ADEX 2025에서 공개된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을 통해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30만 원, 현 주가(24만 4,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23%.


종합전망 — 2026년, ‘AI·방산·조선·바이오’ 네 축의 실적 반등 원년

 

이번 네 종목은 모두 2025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2026년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기업들이다.

 

HD현대중공업은 LNG선 중심의 고수익 선종 확대와 미국 조선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사 수익 구조가 TSMC형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의 안정적 흑자 전환과 PCV21 글로벌 임상 진척으로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폴란드 이후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방산산업의 확장 국면을 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는 AI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로, 조선은 LNG 운반선·함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바이오는 자체 파이프라인과 생산 네트워크로, 방산은 유럽·중동 시장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방산·조선·바이오의 4대 축이 한국 증시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2026년부터 이들 기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 네 종목 모두 목표주가 대비 평균 26~45%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산업 다각화 포트폴리오로서의 전략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