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창고 로봇 솔루션 기업 엑소텍(Exotec)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물류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출범한 엑소텍은 10년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전 세계 200여 고객 현장에 1만 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하며 업계에서 손꼽힐 만큼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엑소텍은 유연한 모듈형 자동화 솔루션으로 기존 창고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왔다. 대표 제품인 스카이팟(Skypod) 시스템은 수요 변화에 맞춰 쉽게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초기 투자 부담을 줄였다. 이에 따라 갭(Gap Inc.), 유니클로(Uniqlo), 까르푸(Carrefour) 등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들이 엑소텍의 시스템을 도입하며 물류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카이팟 외에도 컨베이어 시스템 스카이패스(Skypath), 창고 관리 소프트웨어 딥스카이(Deepsky) 등 엔드투엔드 자동화를 위한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 솔루션들은 입고, 보관, 출고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해 생산성과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엑소텍은 “창고 자동화의 본질은 복잡함이 아니라 우아함과 단순함”이라는 철학 아래, 고객이 블록처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 방식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엑소텍 로봇은 현재까지 9억 3,800만 건 이상의 작업 사이클을 수행하며 창고 근로자의 누적 보행거리를 약 9천만km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달을 119회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 수치로 근로자의 물리적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각 사이클은 평균 2분 이내에 완료되며 동시에 4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과 정확도 모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엑소텍 공동창업자 겸 CEO 로맹 물랭(Romain Moulin)은 “10년 전 창립 당시 목표는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물류 작업을 혁신하는 것이었다”며 “이제 엑소텍은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전 세계 공급망을 변화시키는 기술 리더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통합형 자동화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신뢰받는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e커머스 선도 기업 씨디스카운트(Cdiscount)의 물류 자회사 씨로지스틱스(C-Logistics) CEO 앙투안 볼프(Antoine Wolff)는 “엑소텍과의 협력은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현재 프랑스 주요 물류거점 3곳에서 스카이팟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보관 용량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엑소텍은 E80 그룹 등 글로벌 기술 파트너사와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창고를 넘어 엔드투엔드 공급망 전체로 자동화를 확장하며 지능형 물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