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칼립소AI 인수...기업용 AI 가드레일 보안 역량 강화

2025.09.23 10:18:33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F5가 기업용 AI 보안 전문기업 칼립소AI(CalypsoAI)를 인수하며 애플리케이션·API·AI 보안 역량 강화를 본격화한다. F5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비상장사 칼립소AI 발행주식 전량을 1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현금으로 진행되며 2025 회계연도 4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칼립소AI는 기업이 생성형·에이전틱 AI를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실시간 위협 방어, 대규모 레드팀 테스트, 데이터 보안 기능을 통해 프롬프트 인젝션, 탈옥(jailbreak) 등 최신 AI 위협을 차단하고 매월 1만 건 이상의 새로운 공격 시나리오에 대해 위험 점수를 산출한다. 또한 런타임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 유출과 정책 위반을 탐지·차단하며 중앙화된 가시성과 거버넌스를 통해 GDPR과 EU AI Act 등 규제 준수를 지원한다.

 

프랑수아 로코-도누 F5 사장 겸 CEO는 “AI는 기업 아키텍처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공격 표면도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방화벽이나 단편적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F5는 칼립소AI 인수를 통해 기업들이 혁신 속도를 높이고 앱·API·AI 모델을 전송하고 보호하며 핵심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카드 케이시 칼립소AI CEO는 “기업들은 데이터 유출, 유해한 결과물, 규제 위반 위험을 줄이면서 AI를 신속히 도입하길 원한다”며 “칼립소AI는 기업들이 AI 시스템을 대규모로 강도 높게 검증하고 모델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추론 레이어 가드레일을 설정하며 AI 인프라 전반의 가시성과 감사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5와 칼립소AI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전송과 AI 보안을 통해 기업들이 추가적인 위험 없이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은 제품과 운영 전반에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나 애플리케이션·에이전트·API·모델·데이터 저장소로 구성된 새로운 AI 스택은 전례 없는 공격 표면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보안 체계가 복잡해지는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고 섀도우 AI 확산과 강화되는 규제 압력으로 위험 관리와 준수 격차가 커지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AI 신뢰·위험·보안 관리(AI TRiSM) 마켓 가이드’에서 “기업은 단일 모델이나 특정 호스팅 제공업체 종속을 피해야 하며 독립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보안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5는 칼립소AI의 적응형 보안 역량을 자사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ADSP)에 통합해 모델이나 클라우드 환경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AI 보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앱과 API, AI 모델,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혁신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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