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 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카카오, 플랫폼 구조조정 성과는 아직…하반기 커머스 회복 주목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035720)의 2분기 실적을 전년 대비 역성장한 영업이익 455억 원으로 집계하며, 여전히 핵심 수익성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톡비즈, 콘텐츠 부문의 성장 정체와 커머스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출 성장은 둔화됐다.
광고 매출은 톡 채널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오프라인 커머스 채널은 리뉴얼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예상된다.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 중심의 오리지널 IP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비핵심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커머스 전략 변화와 AI 기반 서비스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투자심리를 회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첨단소재 중심 체질개선…2차전지 고객 다변화 '성공적'
iM투자증권은 LG화학(051910)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6,3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첨단소재부문(특히 2차전지소재)의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전지재료 부문은 북미 주요 고객사향 하이니켈 양극재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전방산업 회복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었으며, 생명과학 부문도 꾸준한 파이프라인 확대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안정화와 함께 LG화학의 배터리소재 사업은 고객 다변화 및 북미 공장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수소환원제철소재 등 탄소중립 대응 기술 확보도 전략 포인트다.
심텍, 고객사 설비투자 재개와 함께 턴어라운드 가시화
IBK투자증권은 심텍(222800)의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버 및 통신향 고부가 기판(BTB, HDI 등)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설비 투자 재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텍은 패키징 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부가 기판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및 재고 부담으로 인해 실적 회복 속도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하반기부터는 DDR5 등 고대역폭 DRAM 제품과 연계한 기판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 1등 CVS의 브랜드 파워…PB·프리미엄 전략이 관건
BGF리테일(282330)은 최근 발표된 대신증권 리포트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2,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편의점 업계 내 경쟁력을 재확인시키는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점포 리뉴얼과 가맹점 수익성 개선 전략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고마진 상품군 중심의 PB 제품 강화, 프리미엄 편의점 확대 전략도 매출 믹스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소비경기 회복 지연과 인건비 부담 증가는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류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수요예측 강화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이 향후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 뇌정위 수술로봇 해외 수출 본격화…로봇 성장성 주목
미래에셋증권은 고영(098460)이 본업인 3D 검사장비 외에도 신사업인 뇌정위 수술로봇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7월 기준 700례 이상의 수술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국내 12개 병원에 설치되었고, 최근 세브란스병원에도 추가 도입됐다.
고영은 향후 3년 내 미국 시장에서 100대 이상의 로봇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본 PMDA 인허가는 오는 10월 예상된다. 또한 연내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의 인허가 확대도 준비 중이다. 본업의 경우 SMT 전장 수요가 부진했지만, 서버 및 IoT 부문의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AOI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70억 원, 조정 EBITDA는 368억 원이 예상된다.
종합 진단: 실적과 전략의 교차점, 하반기 리레이팅 기대 종목군
이번 헬로스톡에 소개된 5개 종목, 즉 카카오·LG화학·심텍·BGF리테일·고영은 각기 다른 산업군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과 구조적 전략 전환의 교차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는 광고·커머스 부문의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중심 커머스 회복과 카카오엔터의 북미 진출 확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비핵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의 수익성 개선도 모멘텀이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중심의 첨단소재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북미 양극재 공장 가동 및 고객사 다변화가 중장기 성장의 확실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도 향후 소재-셀 통합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반도체 소재 기업인 심텍은 서버·DDR5 기반 고부가 기판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저점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객사 설비투자가 재개되며 공급망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패키지 기판 기술력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진다. BGF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사업자로서 PB 제품 확대, 프리미엄 스토어 확장, 물류 자동화 전략을 통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 고영은 본업인 3D 검사장비 외에 뇌정위 수술로봇 사업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며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본·미국 인허가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입 시 투자심리 회복과 주가 리레이팅의 핵심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실적 회복세와 전략적 모멘텀이 함께 부각되는 지금, 이들 종목은 하반기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