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뷔나 글로벌 그룹(Vena Global Group Pte Ltd, 이하 ‘뷔나 그룹’)은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AI-DC)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 ‘뷔나 넥서스’를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뷔나 그룹은 재생에너지 부문 담당인 뷔나에너지에서 수행하던 관련 사업, 인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모두 뷔나 넥서스로 이관했다.
이번 변화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통합된 초대형(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캠퍼스, 그리고 재생에너지 거점과 함께 배치되는 엣지(edge) 시설을 제공하려는 뷔나 그룹의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니틴 압테 뷔나 그룹 CEO는 “기존의 정보처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더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AI 기술의 확산으로 전력 안정성이 확보된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뷔나 넥서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당사 플랫폼을 고성능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확장하는 자연스러운 진화의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뷔나 넥서스의 출범은 보다 정밀한 실행력과 집중적인 자본 투입, 전담 파트너십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디지털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력 공급 기반으로서 뷔나 에너지와의 긴밀한 통합도 지속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뷔나 넥서스는 뷔나에너지 내에서 시작된 약 3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을 인수했으며, 이 중 1GW 이상의 AI 기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이미 전력 공급, 부지 확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개발, 디지털 인프라, 사업 전략, 투자 분야의 전문 인력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뷔나에너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뷔나 넥서스는 전력 수급이 어려운 시장이나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에서도 확장 가능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활동 중이며, 한국, 태국,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뷔나 넥서스는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캠퍼스와 분산형 엣지(edge) 시설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정보처리 수요는 물론 AI 모델 훈련과 추론, 실시간 데이터 처리, 저지연 컴퓨팅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뷔나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뷔나 넥서스 대표인 시모네 그라쏘는 “뷔나 넥서스는 컴퓨팅과 재생에너지가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함께 설계된 차세대 그린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이라며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계통 연계가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합함으로써 용량 확보와 지속가능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장에서도 고객이 AI 수요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플랫폼은 개발, 엔지니어링, 사업화 전 과정에서 빠르고 명확한 실행을 가능케 하며, 장기적 인프라 가치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