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택배상자 '글쎄'...비용은 3.9%↑ 온실가스는 74.5%↓

2022.09.14 13:21:18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환경부, 시범사업 결과 공개…폐기물 배출량은 99.3% 감소 사용자들 "다회용 상자 좋지만, 돈 더 드는 것엔 동의 못해"

 


'다회용 택배 상자'를 사용하면 비용은 3.9% 더 들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7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컬리와 농협경제지주 등 유통기업 5곳과 물류기업 3곳과 진행한 '다회용 택배 상자 시범사업'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다회용 택배 상자 사용 시 유통기업의 1회 배송비는 평균 4,512원으로 일회용 상자를 썼을 때(4,343원)보다 3.9%(169원) 더 들었다. 소비자에게 전달한 다회용 상자를 수거하고 씻는 비용이 소요된 것이다.


다만 컬리의 경우 신선식품을 다회용 상자에 담아 소비자 집 앞까지 가져간 뒤 소비자가 집 앞에 내놓은 다른 다회용 상자에 옮겨 담아주는 식으로 운영해 비용이 오히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경제지주도 소속 마트에 물건을 보낼 때 다회용 상자를 사용해 비용이 감소했다고 한다.


다회용 상자 사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1회 평균 213.0g으로 일회용 상자(835.1g)보다 74.5%(622.1g) 적은 것으로 계산됐다. 폐기물 발생량은 다회용 상자 사용 시 1회에 4.3g으로 일회용 상자(610g)에 견줘 99.3%(605g) 줄어들었다.


한국폐기물협회가 지난 7월 13~17일 벌인 다회용 택배 상자 사용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56명 가운데 89%(317명)가 "다회용 상자가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고 82.6%(294명)가 "다회용 상자가 일회용 상자보다 보온 등 성능이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에서 다회용 상자를 사용해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34.8%(124명)만 동의했다. 또 다회용 상자를 반납하지 않는 일을 막고자 보증금을 물리는 방안에는 33.7%(120명)만 찬성했다.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 상자 표준안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다회용 택배 상자를 제작해 보급하고 세척·집하시설을 만드는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상호명(명칭) : (주)첨단 | 등록번호 : 서울,자00420 | 등록일자 : 2013년05월15일 | 제호 :헬로티(helloT) | 발행인 : 이종춘 | 편집인 : 김진희 | 본점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7, 3층, 지점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로 10, 3층 | 발행일자 : 2012년 4월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활 | 대표이사 : 이준원 | 사업자등록번호 : 118-81-03520 | 전화 : 02-3142-4151 | 팩스 : 02-338-3453 | 통신판매번호 : 제 2013-서울마포-1032호 copyright(c) HelloT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