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형기술사회 황규복 신임회장] “금형산업은 현재 위기...기술사회가 재도약 발판될 것”

2019.01.23 11:26:39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금형포럼, 전문가교육, 아카데미 등 교육 사업에 역량 집중할 것”


“현재 국내 금형산업은 위기 상황에 있습니다.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 인력의 이탈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한국금형기술사회가 우리나라 금형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기꺼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난 1월 한국금형기술사회의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규복 회장의 계획이다. 황규복 회장의 청사진을 들었다.


한국금형기술사회 황규복 신임회장은 단기적으로는 금형 관련 교육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금형기술사회의 제12대 회장직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금형업계뿐 아니라 전 산업계에 산적해 있습니다. 이 같은 시점에 한국금형기술사회의 회장직을 맡는다는 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간 기술사회를 잘 운영해오신 유중학 전임 회장의 공을 이어받아 더욱 탄탄한 기관으로 견고히 해야겠다는 각오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요즘 저의 고민입니다.


취임 첫해, 많은 계획이 있으실 텐데요.


- 2019년에는 지난해까지 벌여온 여러 사업들을 좀 더 활성화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선 우리 기술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금형포럼, 금형아카데미, 금형전문가교육 등 관련 교육사업에 힘을 더 실을 계획입니다.


첫 번째는 역시 금형포럼이시겠군요.


- 네 그렇습니다. 올해 기술사회의 역량을 집중할 교육사업 중 첫 번째가 금형포럼입니다. 금형포럼은 금형 관련 핵심기술을 기술사 간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저희 기술사회의 핵심 교육사업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수도권에서 개최할 계획이에요. 장소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령 안산의 시화 테크노파크 등처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장소를 선정해 참가율을 높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금형산업 관련 정부기관 등 공기관과 같이 하는 방법도 모색 중에 있어요. 이사회를 통해 여러 중요 사안이 결정되면 곧바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금형아카데미는 어떤 형태로 꾸리실 방침인가요.


- 저희가 매년 실시해온 금형아카데미를 발전적으로 해체해 새로운 아카데미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올해 두 번째 관심 사항입니다. 금형아카데미는 그간 1년에 6회 내외로 개최해 온 금형 관련 분야의 몰입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매 행사마다 30~40명 내외의 참석자를 모집해 전문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매회 한 가지 주제로 집중 교육을 진행해 왔지요.


그런데 지난 연말 참가자들과 내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더군요. 요약해 보면 규모의 확대, 어젠다의 다양화입니다.


올해는 이런 요구사항을 수렴해 횟수를 연 2회로 과감하게 줄이되, 행사의 규모를 확대해 새로운 기술 콘텐츠를 관련 업계에 확산하려고 합니다. 또한 1일 1주제의 몰입 교육을 탈피해 매회마다 4개 어젠다로 행사를 풍성하게 꾸며볼 계획입니다. 아마도 컨퍼런스 형식을 차용한 심도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금형전문가 교육 과정에 대한 외부 평가가 아주 좋던데요.


- 금형전문가 교육 과정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외부의 평가가 매우 좋습니다. 실제 결과물도 훌륭하고요.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직무 역량을 고도화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4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교육 과정도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업계의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 차별화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기술사회는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 이사회의 기능을 좀 더 강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각 분과별로 정이사와 부이사 선임하는 등 이사회 역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할 생각이에요.


첫단추로 올해부터 기술사회의 주요 사업을 이사회를 통해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곧 열릴 이사회에서는 기술사회 발전을 위한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국내 230여 명의 금형기술사 가운데 180여 명이 회원으로 들어와 있으니 금형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있으실 텐데요.


-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금형기술사회 회관의 자체 건립입니다. 신규 회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현재의 사무국 공간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때문에 임기 중에 달성 가능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일종의 숙원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안에서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교육사업은 물론 산업 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센터도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하면 될까요, 퇴임한 기술사들의 후학 양성도 그 안에서 가능할 것이고요.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지자체와 숙의한 바도 있었고요. 쉽지 않겠지만 하나씩 방법을 찾아 나가려 합니다.


두 번째는 금형기술사 자격증이 산업에서 실제로 필요한 라이선스가 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언론보도에서도 나왔듯이 연봉이 가장 높은 분야가 금형기술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격 취득 후 활용 제도가 다소 미비한 게 사실입니다.


예컨대 금형 견적서에 금형기술사의 확인을 받는 등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사들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하는 게 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수년 전 국내 금형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금형산업발전위원회를 조직한 바 있잖아요. 이 같은 단체나 정부 관련 부처와의 부단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말씀드린 사업을 하나씩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국내 금형산업 미래,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 노령화가 된 일본의 금형산업처럼 우리나라도 그 같은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실제 대학에서도 금형 관련 학과에 학생들의 지원이 급격히 줄고 있고요, 이에 따라 금형학과가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최종 가공까지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금형산업의 특성상 현장 종사자들의 피로도가 높은 게 사실이고요. 때문에 금형파트를 아예 해외로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내 금형산업은 현재 위기 상황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부나 대기업의 대응은 시원치 않고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인위적인 물건들은 모두 금형을 통해 탄생한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산업이 금형이라고도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중국의 경우 국가적 주요 사업이 정밀 프레스로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우리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풀어야할 국가적 숙제인 만큼 금형기술사회도 앞장서 이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해야겠지요. 위기는 기회이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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