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건선, 정확한 초기 진단과 치료 중요

2017.10.16 11:18:46

최윤제 기자 choi@hellot.net

손발 건선은 습진이나 무좀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해 건선치료제가 아닌 전혀 다른 치료제나 치료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증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환자가 많아 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건선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건선 피부염은 붉은 색 반점 위에 비늘 같은 하얀 각질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두피, 몸통, 손발 등 온몸에 발생한다. 건선 종류나 증상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양한데, 오랜 시간을 두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만성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발건선 치험례. (자료 : 대한한방부인과피부과학회지 /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건선은 형태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특히 손과 발에 발생하는 손발 건선을 ‘수장족저농포증’이나 ‘수족농포증’, ‘수족장농포증’ 등으로 따로 구분해서 부른다. 수족농포증은 자주 사용하는 손발에 증상이 나타나 외부 자극을 받기 쉬울 뿐 아니라 농포나 수포, 피부 갈라짐, 손톱이나 발톱이 빠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면 통증으로 고생할 뿐 아니라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 등 치료와 관리가 까다롭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손발 건선은 후끈거리는 열감, 농포나 수포, 가려움과 따가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변 부위가 갈라지고 벗겨지는 현상 때문에 걷거나 물건을 잡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겪기도 하고 외관상으로도 환자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양지은 박사는 “따라서 초기에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을 거쳐 자신의 건선 증상에 잘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같은 병원의 이기훈 박사는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염이 아닌 몸 속에 원인이 있는 ‘속병’으로 파악한다. 최신 의학계의 연구에서도 건선을 단순한 피부 증상이 아닌 몸 속 면역계의 문제로 분석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면역계의 교란을 ‘몸 속의 과도한 열’로 표현한다”며 “근본적으로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열을 조절하는 것, 즉 면역계의 교란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이같은 맥락에서 건선은 전문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일상 속에서 면역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해로운 열을 유발하는 인자들, 즉 스트레스, 수면부족, 튀김이나 술 등 기름지고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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