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2월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경제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경제 리더십 발휘를 위한 컨트롤 타워를 하루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는 극도로 위축되고, 수출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꺼리면서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회장은 19대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 여야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정책과제 발굴을 적극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핵심 대선과제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 경제 구축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용창출형 성장과 임금양극화 완화, 그리고 균형적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경제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이어가고, 대기업에 편중된 금융과 인력자원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신산업, 서비스산업 발전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기업의 고용창출이 국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2017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OECD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보다 낮은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77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조사에 따르면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48.2%와 3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7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1로 2014년 94.5, 2015년 92.9, 2016년 86.2로 3년 연속 떨어졌는데, 이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중소기업체감경기가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54.9%) △대선 등 정치이슈(12.9%) △미국 금리인상(9.5%) △원자재가격 불안정(8.6%)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7.1%) 등을 꼽았다. 내년도 인력채용계획은 중소기업의 18.1%(평균 3.4명)만이 있으며, 없거나 미정인 업체가 81.9%(각각 45.0%, 36.9%)에 달했다. 설비투자 계획은 7.5%, 기술개발투자계획은 6.2%만이 있다고 응답하여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이 설비 및 기술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GDP기준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해 OECD(2.6%), KDI(2.4%), 한국은행(2.8%) 같은 국내외 주요 경제정책 관련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수출, 내수, 투자위축 등 지금의 경제상황은 출구가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형국이다.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 경제 등 사회 각 분야별 경제주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계도 필요하다면 범중소기업계 참여하는 위기극복위원회를 만들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