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주파수’ 테라헤르츠파 이용 자동차 품질관리 상용화 눈앞

2016.09.09 17:54:15


[헬로티]

1초에 1조번이나 진동하는 테라헤르츠(THz)파를 이용한 자동차 품질관리 스캐너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금속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이나 섬유 등을 투과해 볼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 자동차 제조 시 차별화된 품질 검사 및 안전관리 기법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테라헤르츠 기술의 상용화 열쇠는 초소형, 저가격 시스템 실현이었는데, 소재부터 소자, 모듈, 시스템 전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이를 해결한 것으로, 연구진은 테라헤르츠 핵심 모듈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ETRI는 반도체 레이저 소자, 이로부터 테라헤르츠파를 생성하는 소자, 대상물을 맞고 돌아오는 파의 검출소자와 이들을 조정하는 회로판 등이 약 10cm×10cm 크기에 들어간 초소형 스캐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스캐너는 차량 제조 시 차별화된 품질과 안전 관리를 위한 다양한 비파괴 검사 용도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스캐너는 외국산의 경우, 크기도 몇 배로 크고 값도 수억 원대로 비싸 활용이 쉽지 않았다. 이번 ETRI가 개발한 제품은 소형, 저가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RI 연구진은 향후 자동차나 선박의 도장 작업 시 도포의 균일성 여부나 성분까지도 알아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테라헤르츠파 의료용 진단 영상 기술 개발과 5G 이후의 차세대 테라헤르츠 무선 통신 기술 등 다양한 기술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광모듈 생산업체 아이오솔루션(대표이사 양국현)에 착수 기본료 5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이 될 계획이며, 내년 초 생산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테라헤르츠파를 이용, 결함 측정이 가능한 휴대형 비파괴 측정시스템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8월27일에는 ETRI와 현대자동차 간 업무협력 협정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상용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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