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안전의 위험 요소인 '도미노' 하나를 빼자

2015.10.02 1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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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는 그의 하인리히 법칙을 바탕으로 설비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도미노이론으로 설명했다. 도미노이론에 의하면
사고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경이나 조건, 인간의 결함 등에 의해서 일련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위험적인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기계적, 물리적 위험 요소나 인간의 불안정한 행동을 배제하면 된다. 즉 인적 상해와
물적 손실이 발생되기 전에 비용적인 요소가 되는 도미노를 빼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설비안전이 왜 필요할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지난 9월9일, 광주서 열린 필츠코리아 설비안전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필츠코리아 설비안전 세미나는 자동차, 타이어 등의 제조·설비사를 위한 LOTO(Lock Out Tag Out), 글로벌 및 국내 안전 규정, 위험성 감소 설계 방법인 EN ISO 13849-1과 PL 등급, 위험성 평가 등 안전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안전사고는 빙산의 일각…사전 예방이 중요


 

먼저 설비안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필츠코리아 세일즈 엔지니어 이승곤 차장의 강연이 있었다. 이승곤 차장은 안전을 위해서 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빙산’에 비유해 설명하고 사고로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승곤 차장은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에 대한 보상이 문제라며,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공장 라인을 돌릴 수 없고, 라인이 멈추면 제품에 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숙련된 인력을 다시 채우기 위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피해 보상 벌금 등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 금액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승곤 차장은 또 설비안전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례화, 객관화, 수치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어떤 설비안전을 구성할 때 A, B, C라는 사람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면 주관적이지 객관적일 수 없다. 따라서 위험 측정을 위해서는 위험성 그래프로 카테고리를 설정하여 설비가 어떤 위험도를 가질 것인가, 사고가 났을 때 경미한지 심각한지에 대한 부분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수치 값에는 사고 발생 가능성, 위험 또는 재해로의 노출 빈도, 가능한 상해 정도, 재해에 노출된 사람 수를 곱하여 해결 조치를 위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이승곤 차장은 강조했다.


이승곤 차장은 또 위험 요소를 사자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며 위험 감소 방안을 내놓았다. 세이프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 부분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사자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제거 또는 사자와 유사한 고양이라든지 인형 같은 타입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필츠가 주로 제안하는 방법인데, 엔지니어링 제어이다. 즉 가두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위험하다는 인지 수단이다. 그러나 공장에서 위험 설비라는 표식 자체는 보호나 안전을 확보해 주진 않는다. 또한, 관리나 교육을 통한 방법도 있지만, 기계는 조련할 수도 없다. 김승곤 차장은 첫 번째로 갈수록 효율성은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필츠 안전 시스템 데모 시연 모습


왜 LOTO인가?


작업장에 LOTO(Lockout Tagout)의 필요성을 강조한 강연도 있었다. 필츠 세이프티 컨설턴트 김대훈 차장은 차단장치의 잠금 및 태그 표시 부착만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LOTO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OTO는 에너지 제거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갑작스런 에너지 재공급을 차단할 수 있고, 다른 작업자에게 에너지 차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지보수 작업 시 상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LOTO는 산업화가 가장 잘 발달한 미국에서 강력한 규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대훈 차장은 미국 OSHA 검사관은 공장을 방문하여 LOTO에 대한 위반 사항을 확인하는데, Lockout Tag가 손상되었거나 미장착되었을 경우 최대 7,000달러, LOTO 디바이스가 손상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됐을 경우 최소 7,000달러, 반복적인 LOTO 절차 위반 시 70,000달러,  LOTO 부적합 사항 미조치 시 7,000달러 등 벌금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LOTO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이에 대해 김대훈 차장은 공장에서 안전사고는 유지보수 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설계할 때 LOTO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필츠의 접근 방식은 첫째, 고객사의 LOTO 정책 취약점 확인, 둘째는 모든 위험 에너지원 분류 및 공고 확인, 셋째는 대상인 모든 기기 적용 가능 여부 확인, 다섯째는 직원의 절차 준수 확인, 여섯째는 기계의 절차 적용, 일곱째는 대체 절차 혹은 세이프가딩이 사용될 경우, 작업을 명확히 정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LOTO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에너지원을 확인하고 이 에너지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김대훈 차장은 설명했다. 여기서 에너지원이란 일반적인 전기, 유·공압 외에도 중력 하중, 저장 에너지, 풍하중, 열원, 화학적 반응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김대훈 차장은 또 LOTO는 유지보수 담당자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고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은 환경안전담당자가 그 역할을 해야 하며, 지시하거나 절차를 밟도록 알려줘야 한다. 또한, 공장 근무자를 포함한 모든 일반 사무직 직원과 외주 업체에도 LOTO 교육을 통해 인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재해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산업재해 경향과 특징에 대해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 오병선 광주지역본부장은 넘어짐, 끼임, 떨어짐 등 5대 재래형 재해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병선 본부장은 또 업무상 질병 중 뇌혈관 등 심장질환 등이 차지하는 개인 질병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19조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산업현장 무엇이 문제인가. 오병선 본부장은 화학물질 사용 및 취급하는 공장의 경우 관리 소홀로 구미불산 누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고에서부터 저장,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을 관리하고 정확한 물성을 알고 있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사고 피해자 대부분은 협력사 근로자라며 협력사 직원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관리만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병선 본부장은 또 공장은 다양한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장소인 만큼 안전관리는 자기 영역만이 아닌 다른 영역까지 지역책임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체 재해의 80% 이상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절차와 안전수칙 등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공생협력 프로그램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설비관리와 외국인 근로자의 특별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기계류 안전 규정


유럽, 미국, 한국의 기계류 안전 규정에 대한 동향도 소개됐다. 강연에서 필츠 세이프티 컨설턴트 김대훈 차장은 유럽은 31개 안전에 관한 법령이 있으며, 그중 2006/42/EU가 기계 안전지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42/EU는 유럽조약(암스테르담 조약)을 근거로 제정되어 1989년 8월14일부로 채택됐다. 그리고 2006년에 개정된 후 2009년 12월20일부로 강제화됐다. 이 조약은 해당 기계 또는 장비로부터 작업자, 사용자, 재산의 피해에 대한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대훈 차장은 EU 회원국들은 자국 내 시장에 진입하려는 국가들에 대해 CE 마킹을 통해 반드시 2006/42/EU 기계류 지침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원국 간에는 제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2006/42/EU 기계류 지침의 주요 안전 요구사항을 보면 △ 가드 및 보호구에 대한 요구사항, △ 제어시스템 안전 및 기계적 위험원 조치에 대한 요구사항, △ 기계조작, 설치, 이동으로 인한 위험에 대한 요구사항, △ 인체공학 설계(피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 불편함) 요구사항, △ 조작위치 설계 및 조작 공간 요구사항, △ 자재 및 부산물의 위험에 대한 요구사항, △ 적정 조도, 시각 및 소음 위험에 대한 요구사항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 기계류 지침은 A타입, B타입, C타입의 스탠더드로 구분된다.


김대훈 차장은 A타입은 기본적인 안전 요구사항으로서 거의 모든 기계에 적용되고 있으며, B타입은 안전설계/안전회로/전기장치 등의 안전 측면과 안전부품/디바이스 등의 안전장비 측면에서 규격 표시이고, C타입은 프레스, 머시닝센터, 컨베이어 등 특정기계에 대해 특이한 위험과 이에 대한 요구사항의 규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적합성 평가를 위해서 통일규격(Harmonized Standards)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훈 차장은 또 미국 기계류 안전 규정은 미연방 규정집 안에 작업환경 보건안전법 내의 서브파트 O에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안전 규정 세부 구분과 적합성 평가 절차는 유럽과 비슷하며, NRTL(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y)이라는 인증기관에 의해 시행된다고 소개했다.


한국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기계류 대상에 대한 안전인증 제도를 2008년에 공표하고 2013년 1월에 인증 대상 품목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김대훈 차장은 한국의 기계류 안전 인증은 유럽, 미국과 다르게 타입 A, B, C의 구분은 정의하지 않고 있으나, 기계 프레스, 유압 프레스, 사출 성형기, 컨베이어, 산업용 로봇 등 일부 기계류에 대해서는 해외 규격 일부 또는 전체를 인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장비 안전 대책 등 실제 사례도 소개


필츠 설비안전 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UL 공장자동화설비에 대한 인증 소개와 위험성 감소 설계 방법, 그리고 전용장비의 안전대책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특히 프레스, 성형기, 컨베이어 등 전용장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발생 원인과 예방 대책을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광주에서 열린 이번 설비안전 세미나에는 관련 업계 종사자 60여 명이 참석해 경청했으며, 다음 세미나는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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