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베드 글로벌 설문조사…제조 기업 62% AI 프로젝트는 여전히 시범 단계
제조산업에서 AI 도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실질적 확산을 위한 데이터 품질, 도구 통합, 네트워크 성능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의 제조업체가 AI로 인한 투자수익률(ROI)을 경험하고 있지만, AI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AIOps 선도기업 리버베드는 지난 3월 6일(현지시각) ‘AI 시대의 IT 운영의 미래’에 관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런던을 비롯해 전 세계 7개국의 제조 부문을 포함한 1,200명의 기업 의사 결정권자, IT 리더,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에서 AI 도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실제 확산과 전사적 적용을 막는 준비 격차가 뚜렷이 드러났다.
특히, 제조업 리더 및 전문가의 87%가 이미 AIOps 투자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률(ROI)을 보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AI를 대규모로 운영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 있다고 밝힌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AI 프로젝트의 62%가 아직 시범 또는 개발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응답자의 무려 90%가 데이터 품질 개선을 AI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57%)은 AI 프로젝트 추진에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데이터의 정확성·완전성·적합성 등 데이터 품질 부문에서 여전히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정확성과 완전성에 대해 자신 없다고 답했고, 데이터의 '우수' 수준을 인정한 사례는 34%에 그쳤다. 이는 경영진의 기대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적, 데이터적 현실 사이의 괴리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제조업계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기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IT 도구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제조기업은 평균 13개 정도의 관측 가능성 도구를 9개 벤더와 함께 사용 중이다. 이에 95%의 기업이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도구 통합을 추진하며, 91%는 신규 도구 도입 시 통합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고 밝혔다.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도구 통합 및 상호 운용성(48%), 벤더 관리 효율화(47%), IT 생산성 증대(46%) 등이 꼽혔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도구 사용도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 66%는 UC 도구가 주간 업무 효율에 필수라고 답했으나, 그 성능에 만족하는 비율은 45%에 머물렀다. UC 운영 시 발생하는 어려움으로는 가시성 부족(51%), 통화 끊김(42%), 그리고 기업 내 다른 시스템과의 통합 미흡(38%) 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요 사업자들은 ‘OpenTelemetry(OTel)’와 같은 표준 기술 도입에도 관심이 높았다. 제조업계 응답자의 44%가 이미 이를 완전히 구현 중이고, 42%는 도입 초기 단계임을 밝혔다. 해당 기술이 도메인 간 관측 가능성과 AI 기반 자동화의 기반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97%, 93%에 달했다.
AI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이동·확장성 역시 큰 이슈로 부상했다. 제조업 응답자 91%는 데이터 공유가 기업 AI 전략에 중요하다고 밝혔고, 31%는 AI 설계와 실행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2028년까지 AI 데이터 저장소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75%)과 함께, 네트워크 성능(96%), 데이터 이동 및 저장 비용(94%), 데이터 근접성 및 환경간 상호운용성(93%) 등이 미래 경쟁력의 관건으로 나타났다.
리버베드 CTO 리처드 트워렉은 “제조업계가 AI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지만, 데이터 품질과 준비 부족 등 가시적 과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제조업계는 연구개발, 공급망 최적화,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에 대한 적극적 도입 의지를 보였지만, 고품질 데이터 확보, IT 도구 통합,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라는 명확한 과제 앞에 있다. 빠른 디지털 전환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술적·조직적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