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자사의 디지털 미들마일 운송 브랜드 ‘더 운반(the UNBAN)’을 단순한 차주-화주 직거래 플랫폼을 넘어 기업 고객의 화물운송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미들마일 통합운송 솔루션’으로 진화시킨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주문부터 배차, 관제, 정산에 이르는 운송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기업 물류의 근본적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사업 범위 확대를 공식화하기 위해 ‘더 운반’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업 계약운송’ 카테고리의 신설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단발성 운송 연결 서비스를 넘어 정기적인 물량이 발생하는 기업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직접 예상 운임을 산출하고, 맞춤형 운송 설계와 무료 물류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서비스 고도화의 배경에는 지난 3년간 ‘더 운반’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가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출범 이후 ‘더 운반’은 미들마일 시장의 복잡한 주문 패턴과 배차 흐름을 데이터화해 왔다. 분석 결과, 기업 고객들은 단순한 차량 매칭을 넘어 운임의 합리성 확보와 배차 안정성, 그리고 전체 운송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7월 플랫폼 기술력과 전국 단위 운송 역량을 결합한 ‘더운반그룹’을 신설하며 서비스 통합을 준비해 왔다.
‘더 운반’ 솔루션의 가장 큰 차별점은 96년간 쌓아온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노하우와 최첨단 AI 기술의 결합에 있다. 기존 미들마일 운송 시장은 전화와 수기 업무 비중이 높아 불필요한 대기 시간과 운임 변동성이 컸다. 하지만 ‘더 운반’은 AI 기반의 실시간 최적 운임 산출 알고리즘과 지능형 배차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 고객은 복잡한 상담 절차 없이도 온라인에서 즉시 견적을 확인하고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어 운영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브랜드 전환을 통해 ‘더 운반’은 CJ대한통운 미들마일 사업의 통합 브랜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되었다. 기업 고객은 자신의 물류 특성에 따라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운송’이나 전문가가 관리하는 ‘계약 운송’ 중 최적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화주에게는 물류비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차주에게는 공차 운행 감소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상생의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운반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플랫폼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이 중심이 되는 미들마일 운송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 고객의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최적화하고, 국내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으로 ‘더 운반’은 홈페이지 내 정보를 체계적으로 재편하여 계약 운송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서비스 구조와 도입 효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이러한 변화가 폐쇄적이고 낙후되었던 미들마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물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