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로봇 AX 드림팀 총출동...‘자율 로봇’ 청사진, ‘M.AX 컨퍼런스’서 확인

2026.01.23 15:35:51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최근까지 글로벌 제조 산업은 디지털 전환(DX)이라는 긴 과도기를 지나왔다. 연이어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어젠다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고 시각화하는 '연결성(Connectivity)의 시대'는 벌써 과거가 된 모양새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생산 공정 전체를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지능의 시대'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AX 트렌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만성적 노동력 부족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속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AX가 국가·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제조 주권의 핵심 변수가 된 것이다.

 

특히 제조 영역에서 AX는 하드웨어 중심의 공장을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율 생산 체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를 위해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한 실시간 지능형 공장을 구현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데이터의 표준화 부재와 개념증명(PoC) 단계에서의 정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X로의 전환은 글로벌 제조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현장 내 데이터는 AI를 학습시키는 황금 원료로 취급된다. 과거에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로그 데이터를 폐기하거나 단순 저장하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제조 특화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훈련시켜 공장 스스로가 문제를 진단·처방하게 만든다.

 

이러한 데이터의 지능화야말로 제조 AX가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담론과 궤를 달리하는 가장 결정적인 지점이다. 우리가 '공장의 뇌'를 구축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AI와 소프트웨어가 생산의 전 과정을 지휘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SDM)'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며 초격차를 벌리고 있다.

 

제조 AX, 국가적 전략 자산이 되다...韓 정책 비전과 함께하는 ‘M.AX 퍼런스’

 

이러한 전 지구적 흐름에 발맞춰 미국·독일·일본 등 제조 강국들은 이미 AI 기반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를 국가적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이 AX를 통해 더욱 정교한 지능형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고, 미국은 리쇼어링(Reshoring)의 핵심 동력으로 고도의 AI 제조 시스템을 낙점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9월 산업통상부(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민관 협력 협의체 ‘M.AX 얼라이언스(Manufacturing AX Alliance)’의 가동을 알렸다.

 

이 협의체는 국내 제조 산업의 AX 실현과 오는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결성됐다. 현재 10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기획된 '2026 제조 AX(M.AX) 대전망 온라인 퍼런스'는 대한민국 제조 혁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시리즈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는 내달 2일부터 닷새간 산업계를 관통하는 8개 핵심 세션을 통해 미래 제조의 청사진을 그린다. 주요 세션은 ▲제조 AI ▲자율제조 소프트웨어 ▲피지컬 AI(Physical AI) ▲지능형 로봇 ▲스마트 공정 제어 ▲품질 혁신 ▲스마트 물류 ▲ESG·산업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웨비나 플랫폼 ‘두비즈(duBiz)’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AX를 어떻게 구현하고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해답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웨비나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실무적 통찰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번 웨비나의 의의는 매우 깊다.

 

특히 이번 퍼런스는 국내 제조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AX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전 사례 중심의 세션을 대폭 강화했다. 해외 선진 사례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우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민관의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이는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가 기존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자율제조 시장의 ‘선도자(First Mover)’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펜스 속에 갇힌 기계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 파트너'로

 

과거의 제조 공정용 로봇은 작업자와 격리된 안전 울타리(Fence) 안에서 정해진 궤적만을 반복하던 수동적인 ‘기계’였다. 작업자가 일일이 코딩해준 값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은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를 가졌다.

 

하지만 현시점의 로봇은 시각·촉각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완전히 진화했다. 이제 제조 산업은 로봇이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결합해, 가르치지 않은 복잡한 작업까지 스스로 학습하고 수행하는 차세대 자율 로봇(Autonomous Robots)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조 AX 생태계에서 지능형 로봇은 AI의 지능적 판단을 물리적 현실로 구현하는 팔과 다리다. AI가 공정의 효율을 계산하면, 로봇은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종·비정형 물체를 정밀하게 조립하거나 최적의 경로를 찾아 물류를 운송한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범용 로봇 지능'은 로봇이 특정 작업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고질적인 난제를 해결할 열쇠로 꼽힌다.

 

 

자율제조의 최전선을 지휘하는 '드림팀', 세션 연사 라인업은?

 

이번 퍼런스의 ‘지능형 로봇’ 세션은 로봇이 어떻게 AI와 동기화돼 완전한 자율 생산을 실현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다룬다.

 

먼저 김병호 픽잇코리아 대표이사가 포문을 열며 산업용 로봇에 왜 시각과 지능이 필수적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강조한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3차원 비전(3D Vision) 기술이 제조 현장에서 수행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이어 로봇 솔루션 업체 브릴스의 안규학 팀장은 급변하는 로봇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한다. 제조 AX의 핵심 동력이 될 기술적 변곡점을 세세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UX)에 집중한 실행 전략도 마련된다. 김성진 일렉트릭스 책임매니저는 복잡한 설계를 걷어내고 현장 작업자가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유저 중심의 유연한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러한 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하도록 핵심 가이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주강로보테크 지동현 과장이 그리퍼(Gripper) 기술 기반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 비즈니스 확장성과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실제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지 과장은 기업이 즉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풍성한 인사이트를 선사하며 세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지능형 로봇 세션은 2026 제조 AX(M.AX) 대전망 온라인 퍼런스 3일차인 오는 2월 4에 두비즈에서 송출된다. 현재 두비즈 홈페이지에서 참관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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