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AI 기업 루닛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학회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5)’에서 역대급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루닛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RSNA 2025에서 AI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관련 연구초록 14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구연 발표 목록에는 대규모 유방암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의 성능을 비교·분석한 연구가 다수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방암 검진 코호트를 활용해 4개 상용 AI 알고리즘의 DBT(디지털유방단층촬영) 판독과 암 검출력을 비교한 연구, 7개 상용 AI 알고리즘의 유방촬영술 기반 검진 선별 성능 비교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AI가 영상의학 전문의의 의사결정 과정과 시선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도 발표된다.
유방암 검진 패러다임 변화를 탐구한 연구도 포함됐다. 기존의 전문의 이중 판독 방식에서 AI를 통합한 단일 판독 체계로 전환할 때의 정확도·효율성 변화, AI 기반 위험도 분석 도입 시 임상 운영 개선 가능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기흉 검출을 위한 AI 소프트웨어의 정확도 비교 연구도 구연 발표에 포함돼 유방암을 넘어 흉부 질환 영역에서도 루닛의 기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방 밀도와 유방암 위험도 분석도 이번 RSNA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한다. 발표 예정 연구에는 유방 밀도를 기반으로 한 고위험군 추정 모델의 비교 분석, 밀도 변화가 기존 위험 예측 모델의 보정 능력과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 영국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데이터를 활용한 밀도–병리 단계 상관성 분석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유방암 진단 영역에서 AI가 위험 예측부터 예후 분석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포스터 발표로는 ▲반대측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AI 양성 소견 최적화 ▲DBT에서 AI가 놓치기 쉬운 유방암 아형 분석 ▲생물물리학 기반 모델과 상용 AI 기반 유방 밀도 평가 모델의 예측 성능 비교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암에서 위험 점수 산출 ▲선행 항암치료 후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예측 ▲선행 치료 후 병리학적 완전 관해(pCR) 예측 등 다양한 임상 응용 주제가 제시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RSNA에서는 유방암 검진·위험도 예측·폐질환 검출까지 루닛의 AI 기술이 임상적으로 기여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공개된다”며 “학계와 업계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확대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