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F 2025] '제조·건축·물류...' 산업 현장 뒤바꾸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은?

2025.11.14 16:10:00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KMF 2025,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개최
메타로지, 딥파인, 디지포레 등 첨단 기업들이 소개한 산업 현장 적용 솔루션은?

 

XR,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가상현실 기술이 빠른 속도로 산업 현장에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제조, 건축, 물류 현장 등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 이러한 첨단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산업 전시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전시회는 14일 개최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나이대의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orea Metaverse Festival 2025, 이하 KMF 2025)에선 B2B, B2C 영역을 아울러 VR 글라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햅틱 장비 등 첨단 AI 기술이 접목된 최신 가상융합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회장에는 가상현실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온 젊은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제조, 건축,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XR, 디지털 트윈 솔루션들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쉽게 만든 디지털 트윈에 3D 콘텐츠 올려 작업자 효율 높인 딥파인

 

 

공간 컴퓨팅 전문기업 딥파인은 현실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XR 기반 공간 컴퓨팅 플랫폼 ‘DSC’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D 공간 데이터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XR 기반 공간 정보 구축 솔루션이다. 

 

전시장 부스에서 관계자는 "예전엔 어려웠던 3D 지도 생성 작업을 카메라로 촬영하듯 작업할 수 있다"면서, "약 10분 정도면 공간에 대한 데이터가 생성이 되고, 생선된 데이터 위에 XR 콘텐츠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콘텐츠의 위치 수정, 회전 등이 자유롭기 때문에 작업이 쉽고 간단하고, 이를 통해 실내에서는 내비게이션, 박물관 등에서는 도슨트, 작업장에서는 작업 매뉴얼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될까. 관계자는 기술이 활용되는 현장으로 크게 건축 분야와 유통/물류 분야를 꼽았다.

 

 

관계자는 "건축 현장은 워낙 공간이 넓기 때문에 3D 콘텐츠를 만드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자사 플랫폼은 촬영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모델링하기 때문에 한 시간 이내에 작업이 끝난다"며, "디지털 트윈 공간 위에 가상으로 흐름도를 작성한다든지, 작업자에게 작업 위치별로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 유통/물류 분야에선 예전에는 택배 작업자들이 직접 물건이 있는 위치로 가서 물건을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자사 플랫폼은 모바일 디바이스 혹은 AR 글래스와 연동을 해 작업자가 어느 위치로 가야하는지 가이드를 준다거나, 특정 위치로 갔을 때 박스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재고 상황이나 물류 이동 상황 등까지 파악하게 할 수 있다"며, 작업자들의 작업 속도와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물류, 건설, 제조, 관광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넓은 현실 공간을 디지털 트윈 형태로 가시화함으로써 현장의 의사결정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으로 공장 최적화, 디지포레의 리얼메타·팩토리얼 프로

 

 

실감형 가상현실 전문기업 디지포레(Digiforet)의 리얼메타(RealMeta)는 3차원 공장 설계 및 시뮬레이션 솔루션이다. 메타버스 기반 XR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전사적 제조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제조 AI를 통한 공정 최적화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실제로 공장을 짓기 전에 공장 설비 데이터를 미리 받아 공장을 미리 시뮬레이팅해서, 동선을 최적화한다거나, 실제 설비가 가동됐을 때 오차율 등 결과값을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포레의 또 다른 솔루션 팩토리얼 프로(Factorial Pro)는 제조업계 대상 디지털 전환 솔루션이다. 팩토리얼 프로는 고도화된 3D 데이터 수집 및 가상화 기술을 통해 공장 내 모든 설비와 시설의 3차원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AMS(Asset Management System)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장 내 모든 제조 자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비접촉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CES 혁신상' 디지털 트윈 대중화 이끌 핵심기술 선보인 메타로지

 

 

AI 기반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메타로지(METALOGY)는 'CES 2025 혁신상(Honoree)'을 수상한 젠스(GENKS)사의 수질 정화 시스템에 탑재된 핵심 기술이기도 한 3DGS-AI 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디지털 트윈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스마트폰만으로도 도시, 건축물 등 모든 대상을 짧은 시간 내에 신속하고 가볍게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뿐 아니라 비용도 기존 대비 40~60% 절감할 수 있다.

 

관계자는 "기존 3D 모델링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단순 영상 또는 사진 이미지만으로 넓고 복잡한 공간을 재현할 수 있는데, 촬영을 하고 렌더링을 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많이 된다"면서, "웹이나 모바일에서도 부드럽게 렌더링을 할 수 있도록 경량화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시공 전에 도면을 기반으로 모델링을 해 예비 입주자들이 완성될 아파트의 외부와 내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거나, "최근에는 천안역 인근 원도심을 스캔해, 충남에 있는 7개 대학교의 건축학과 학생들이 졸업 작품과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솔루션이 활용된 사례들도 소개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등이 주관한 KMF 2025에는 올해 140여 개의 국내 주요 XR,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10회째를 맞이한 KMF는 올해 'AI와 만난 가상융합, 모두의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열렸다. KMF 2025는 인공지능(AI)과 XR(확장현실), 디지털트윈, 공간컴퓨팅 등 가상융합 기술이 어떻게 산업과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지, 가상현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