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두카티, 데이터 기반 협업으로 모터사이클 기술 고도화

2025.10.15 15:53:26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가 모터사이클 제조사 두카티 코르세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향후 2년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iemens Xcelerator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모터사이클 개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카티 모터 홀딩의 CTO 마시밀리아노 베르테이는 “지멘스와의 협력은 현재의 과제 해결뿐 아니라 미래의 레이싱 경쟁에서도 완벽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레이스 주말 동안에도 지멘스 기술로 원격 부품 설계 후 3D 프린팅으로 즉시 제작·테스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랑코 메갈리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이탈리아·이스라엘·그리스 지역 부사장 겸 CEO는 “두카티와의 협업은 디지털 전환이 레이싱 기술 발전과 산업 전반의 혁신으로 확장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Siemens Xcelerator는 여러 팀이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두카티 연구개발팀은 Siemens Xcelerator의 Polarion, NX, Teamcenter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설계·검증·데이터 관리를 통합하고 있다. Polarion은 요구사항 관리 기능을, NX는 혁신적 설계 지원을, Teamcenter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ERP 시스템과 연동하는 디지털 스레드 백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Simcenter 및 Simcenter Testlab을 통해 두카티는 가상 시뮬레이션과 트랙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해 실제 테스트와 연동된 디지털 트윈 기반 개발을 실현했다. 여기에 Fibersim 솔루션으로 복잡한 탄소섬유(Carbon Fiber) 부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며, 설계-생산 간 연계를 강화했다. 두카티는 이러한 디지털 통합을 통해 레이싱 기술을 도로용 모터사이클로 확장하고 있다.

 

두카티 모터 홀딩의 CAD/PLM 매니저 피에트로 마파는 “Siemens Xcelerator를 통해 레이싱과 일반 모터사이클 개발 데이터를 완전히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기계·전자·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부서 경계 없이 하나의 협업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카티 레노버 팀은 2025년 모토GP 챔피언십에서 라이더스 타이틀, 컨스트럭터스 타이틀, 팀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며 6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지멘스의 기술 지원은 이러한 성과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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