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AI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

2025.09.21 11:17:20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출고 시간 36시간→7시간 단축, 작업 효율 66% 향상
국토부 “물류신기술 제도 활성화·혜택 확대 추진”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류센터의 입고부터 재고 관리, 사전 포장, 출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AI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 제8호’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AI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은 위킵㈜이 개발한 기술로 주문 데이터와 계절별 수요, 출고 추세를 AI가 학습해 필요한 물량을 자동으로 예측한다. 이를 통해 자동 입고 신청, 사전 포장, 재고 보충 및 이동 지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출고를 준비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출고 처리 시간이 약 36시간에서 7시간으로 80% 단축된다. 또한 작업자 1인당 물품 처리량은 시간당 60건에서 100건으로 증가해 효율성이 66%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기술 지정이 급격한 주문량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추가 인력 투입 없이도 안정적인 주문 처리와 비용 구조 개선이 가능해, 인건비 상승과 빠른 배송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물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 물류신기술’ 제도는 국내 최초 개발 또는 해외 도입·개량 기술을 평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신규성, 진보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보급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2020년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총 8건이 지정됐다. 제도로 지정된 기술은 개발 자금 우선 지원, 국가 및 지자체 수의계약 참여, 전시회 개최,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 연구개발사업 신청 시에도 가점이 부여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물류신기술 신청서류 간소화,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 신청 시 가점 신설 등으로 개발자들의 진입 부담을 완화하고, 신기술 지정 시 혜택을 확대했다. 국토부는 이번 제도 개선과 신규 기술 지정이 물류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지영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장은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처리 시스템 개발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물류신기술 제도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혜택을 확대해 물류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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