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협 맞선 메타, 청소년·여성 온라인 안전 강화에 팔 걷었다

2025.09.04 15:39:49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메타가 청소년과 여성의 온라인 안전 강화를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마련한 라운드 테이블이 성료됐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환경에서 급증하는 안전 이슈에 대응하고, 정책적·사회적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 

 

행사는 메타 남아시아 안전 정책 총괄 프리앙카 발라 박사의 기조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청소년 계정’ 기능의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5400만 명의 청소년 계정 이용자가 자동 전환됐으며, 특히 만 13~15세 이용자의 97%가 기본 제한 설정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청소년 대상 성착취 사기 예방을 위해 다이렉트 메시지(DM)에 ‘위치 알림’ 기능을 추가해, 대화 상대가 다른 국가에 있을 경우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여성 안전 강화를 위한 기술적 조치도 주목받았다. 메타는 DM 전송 시 나체 사진 탐지 기능을 고도화해, 해당 이미지가 감지되면 흐리게 처리하고 주의 메시지를 표시하도록 했다. 현재 전 세계 이용자의 99%가 이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누디파이 앱(Nudify app)’과 같은 변형 이미지 광고를 탐지하고, 그 데이터를 다른 기술 기업들과 공유해 업계 전반의 공동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사회 맥락에서의 온라인 안전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한국외대 이지연 교수는 불법 촬영물 문제와 예방 사례를 소개하며, 또래 상담 기반의 ‘글로벌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이는 개인 차원을 넘어 친구와 공동체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방식으로, 디지털 안전에 대한 집단적 책임을 확산하는 취지다. 권일용 교수는 온라인 성범죄 신고 사례의 특성을 분석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학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슬기 이사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청소년과 여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전문가, 학부모, 이용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미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34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반 혁신과 XR 기술 선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메타가 단순한 플랫폼 운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보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