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아이, SK 자회사 에스엠코어 품는다…물류자동화 시장 지각변동 일어나나

2025.09.01 14:23:34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SK㈜가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엠투아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와 PTA에쿼티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이번 인수는 유사 기업을 추가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의 일환으로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통합 스마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엠투아이, 에스엠코어 최대주주 등극…시너지 극대화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SK㈜가 보유한 에스엠코어 주식 423만 주(지분율 21.11%)를 236억 340만 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양수 가액은 5,580원이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9월 16일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엠투아이는 에스엠코어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자금은 전액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양사의 사업 시너지다. 엠투아이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로봇 전문기업 ABB와 엑스퍼트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로봇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엠코어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에스엠코어는 무인운반차량(AGV)이나 갠트리 로봇 등 물류 자동화 하드웨어와 시스템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엠투아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조·물류·데이터를 통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로봇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PEF의 큰 그림…SK는 소수 지분 남아 협력 지속

 

이번 거래는 2023년 엠투아이를 인수한 노틱인베스트먼트와 PTA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도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PEF는 플랫폼 기업인 엠투아이에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에스엠코어를 '볼트온' 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 김성용 노틱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송종현 PTA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는 현재 엠투아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한편, 매각 측인 SK㈜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소수 지분을 남겨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측 계약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3년 후 SK가 잔여 지분을 엠투아이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과, 엠투아이가 SK의 잔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다. 이는 SK가 당분간 주주로 남아 양사의 시너지 창출 과정을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스엠코어는 지난해 매출 1,632억 원을 기록했으며, 188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엠투아이는 지난해 매출 368억 원, 당기순이익 64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엠투아이는 이번 인수가 자사 총자산의 30.23%에 해당하는 중요한 투자이며 우리회계법인의 외부 평가 결과 양수 가액이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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