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코스닥 상장 추진...IPO로 글로벌 AI 시장 정조준

2025.08.21 23:29:36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공식화하며 자본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노타는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2,91만60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는 7600원에서 91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 금액은 약 222억 원에서 265억 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근 IPO 시장이 위축되고, 제도 개선으로 인해 기업들의 상장 계획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에서 노타가 예정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점은 이례적이다. 업계는 이를 노타가 보유한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노타는 창업 이후 빠른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 4억8000만 원, 2022년 20억1000만 원, 2023년 35억8000만 원, 2024년에는 84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59.7%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노타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은 독자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다. 이 플랫폼은 자원 제약이 큰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잡한 모델 최적화와 배포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타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암(Arm), 퀄컴, 소니, 르네사스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꾸준히 성사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노타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상용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솔루션은 산업 안전, 지능형 교통 시스템, 리테일, 선별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UAE 두바이 교통국과 생성형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 도입을 완료하며 국내외에서 활용성을 입증했다. 

 

노타의 글로벌 확장도 눈에 띈다. 2020년 독일 베를린, 2022년 미국 서니베일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중동, 일본,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이름을 올리며 객관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채명수 대표는 “최근 IPO 시장이 위축되고 상장 심사가 엄격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계획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 비전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뜻”이라며 “IPO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입해 AI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AI’ 개발 과제에서 업스테이지 정예팀의 일원으로 선발되며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이와 같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확산 전략에 투입되면서 노타의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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