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주목할 산업주 : LG엔솔·삼성전자·현대오토에버·고영 [헬로스톡]

2025.07.29 23:11:13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ESS 고성장 본격화...사업가치 40조 원 재평가 구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ESS 사업부 매출은 5.5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9%, 3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MPC(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효과까지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사업의 수익 구조는 전통적인 EV 배터리와 달리 팩·시스템 단위로 판매되며, 이에 따라 kWh당 45달러 수준의 AMPC 수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6년과 2027년 ESS 관련 AMPC 수령액은 각각 약 9100억 원,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EV 수요 둔화로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ESS 전환이 가속화하며, 북미 중심의 시장 확장과 중국 경쟁사의 진입 제한 효과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7월 25일 기준 36만3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46% 수준이다. 


삼성전자, 테슬라 수주로 파운드리 전환 가속...HBM ‘Approved’ 시너지 주목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약 22.8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약 8년간으로, 양산 시점은 2026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AI용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고객사의 장기적 파운드리 확보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의 HBM 사업과도 연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GTC 행사에서 고객사의 ‘Approved’ 사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이에 따라 동사의 HBM 점유율이 2025년 21%에서 2027년 35%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HBM4 및 Advanced PKG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사 인증 이후 추가적인 매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승인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며 이에 따른 실적 반영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 목표주가는 7만8000원으로 제시됐으며, 7월 25일 기준 주가(6만2600원) 대비 약 24.6%의 상승 여력이 있다. 

 

현대오토에버, SI 중심 실적 개선...클라우드 사업이 성장 버팀목

 

DS투자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매출 1조420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8.7%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시스템통합(SI) 부문이었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라 SI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5% 증가했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아 성장률이 낮아졌다. 이연 매출 인식 효과로 외형 성장은 있었지만, 원가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3분기 이후에도 차량SW 부문 수익성은 압박이 예상되며, 이 부분은 엔터프라이즈 IT 부문의 단가 인상 효과와 IT 아웃소싱(ITO) 수익성 개선이 일정 부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사의 자율주행·로보틱스 추진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를 반영, MSP 및 CSP 영역에서 연간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3년간 클라우드 사업은 연평균 50%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SI보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고영, 뇌수술용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iM증권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영은 올해 1월 미국 FDA로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의 510(k) 인증을 획득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 내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제품 설치가 시작됐으며, 올해 5대 이상이 실제 수술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초 침대부착형 로봇이라는 차별화한 설계를 바탕으로 수술 공간 활용성과 정밀도를 강화해 미국 신경외과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우선적으로 301개 병원을 집중 타겟으로 삼고, 향후 50개 주별 거점 병원을 통해 판매를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 외에도 일본·중국·동남아 등으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본은 10월 PMDA 인증이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은 신경외과 병원 수가 1750여 곳에 달하는 등 시장 규모도 매력적이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은 향후 3년 이내 100대 이상 판매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약 1700억 원 규모의 누적 매출 창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봇 한 대당 ASP(평균판매단가)는 약 120만 달러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모델인 ‘카이메로’가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600례 이상의 수술에 사용되어 기술력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다. 

 

종합 전망

 

삼성전자는 테슬라와의 대규모 파운드리 수주와 HBM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전환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매출 인식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기술 승인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른 SI 부문 성장과 클라우드 중심 IT 매출 확대가 긍정적이다. 특히 MSP 사업은 고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춰 중장기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고영은 뇌수술용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미국 시장 안착을 시작으로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FDA 승인 이후 미국과 일본, 동남아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수익화 전환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수요 확대에 맞춰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비중 조정과 함께 ESS 전용라인 확보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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