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중동 물류 인프라 강화…이커머스·친환경 전환 집중

2025.06.17 19:22:23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글로벌 물류기업 DHL 그룹이 2030년까지 중동 지역에 5억 유로(약 7,4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중동을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잇는 글로벌 무역 허브로 삼고 빠르게 성장 중인 걸프 국가들의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DHL의 주요 사업 부문인 익스프레스, 글로벌포워딩, 서플라이체인, 이커머스 전반에 걸쳐 인프라 확충, 운송망 확대, 디지털화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DHL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과 글로벌 수출입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공급망을 유지하고 무역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CEO는 “중동은 글로벌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중동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교차점이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HL은 각 사업 부문별로 맞춤형 투자를 전개한다. DHL 익스프레스는 허브와 게이트웨이 인프라를 통해 항공 운송 역량을 강화하고, DHL 글로벌포워딩은 전기 트럭과 철도 운송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친환경 운송을 가속화한다. DHL 서플라이체인은 창고 자동화 설비 확충을 통해 계약물류 역량을 강화하며, DHL 이커머스는 사우디의 배송 전문 기업 AJEX 인수를 통해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중동은 단순한 원유 수출국을 넘어 이커머스, 헬스케어,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변모 중이다. 사우디는 관광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고급 소비재 수입과 B2C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DHL은 이를 겨냥한 풀필먼트, 유통,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 등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HL은 또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기차, 지속가능 항공유(SAF), 바이오연료,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기술 도입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동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하며 DHL이 ‘2050년 탄소 제로 물류’라는 그룹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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