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가 ‘꽉’ 잡은 자동화 주도권...SW로 양분하겠다”

2024.05.23 15:55:18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강추 웨비나]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소형/경량화를 통한 차량 설계의 최적화 (6/20)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 개방형 자동화 플랫폼 소개 및 비전 제시

IEC 61499 표준 기반 마켓플레이스 구축...‘벤더·유저·연구·학계’ 자동화 생태계 통합

“산업용 하드웨어의 펌웨어 ‘UAO 런타임 엔진’이 자동화 시스템에 유연성 제공”

 

 

자동화(Automation)는 산업 영역에서 출발해 다양한 분야에 효율성과 최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자동화 기술은 여러 차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제조 무대에서 그 성장세가 가속화돼왔다. 그 대표주자는 바로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함에 있어서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융합한 방식이 공장을 고도화하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장에 구축된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조화롭게 공장을 가동해 효율성 제고, 인건비 절감, 수율 상승 등 이점을 도출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자동화 인프라에 주요 거점을 담당했던 하드웨어의 지위를 소프트웨어와 공유할 것을 조언한다. 하드웨어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결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독립적으로 도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렉 부샤드(Greg Boucaud)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이고 표준화된 소프트웨어가 제조 영역에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UAO는 국제전기표준회의기구(IEC)의 자동화 시스템 규격인 IEC61499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주체인 ‘런타임 엔진(Runtime Engine)’을 자동화 생태계 간에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UAO는 이를 ‘차세대 개방형 자동화’ 체제로 정의했다.

 

이달 23일 개방형 자동화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UAO 미디어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OT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탈피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환경의 런타임 엔진 플랫폼을 소개했다.

 

부샤드 CMO는 “이 플랫폼은 자동화 현장에서 활용되는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동적으로 접목되도록 돕는 생태계”라며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공급업체(벤더)·사용자(유저)·연구·학계 등 자동화 이해관계자가 모여 자동화 산업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과 커뮤니티의 조합'이라며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부연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UAO는 설립 당시 8개에서 현재 83개로 약 2년 만에 회원사가 10배가량 증가했다. 이 중 벤더사는 자사 기술에 UAO 런타임 엔진을 적용하고, 유저사는 이를 활용하고 있다. 연구·학계 회원사는 이 과정을 돕는다. 이미 11개의 UAO 회원 벤더사는 UAO 런타임 엔진을 이식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특히 UAO 창립 멤버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은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재화된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coStruxure Automation Expert, EAE)’을 출시한 바 있다.

 

김건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케팅 매니저는 “EAE는 추가적인 엔지니어링 작업을 요구하지 않아 공정 및 작업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자동화 솔루션”이라며 “어떠한 솔루션과도 통합 가능한 독립형 자동화 시스템으로서 도입 유연성 및 확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UAO는 자신들의 생태계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벤더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어떤 하드웨어 플랫폼에도 각종 소프트웨어를 이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모든 회원사 공동의 자동화 레이어를 다루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배포 직관성을 비롯해 유지보수 및 관리가 쉬워진다는 점도 강점이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요소가 공유되기 때문에 하나의 생태계가 구축돼 프로그램 설계 관점에서 구성원 간 정보 공유 및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때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프로그래밍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부샤드 CMO는 이러한 강점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불러모으는 효과를 도출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력난에 허덕이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에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표준화되고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마켓플레이스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제조 산업에 도입되는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이 이에 해당한다.

 

UAO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소프트웨어는 신규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기존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통신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관련 역량을 요구하지 않는다.

 

부샤드 CMO는 “해당 이니셔티브로 가장 큰 수혜를 경험할 주체는 사용자다. 사용자는 우리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비용 효율성, 신뢰성, 안전성 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벤더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현재는 공유 코드(Shared Code)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향후 그 형태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삭엔지니어링(ISSAC) 등 자사 솔루션에 UAO 런타임 엔진을 접목한 UAO 회원사가 UAO 생태계의 이점을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상호명(명칭) : (주)첨단 | 등록번호 : 서울,자00420 | 등록일자 : 2013년05월15일 | 제호 :헬로티(helloT) | 발행인 : 이종춘 | 편집인 : 김진희 | 본점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7, 3층, 지점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로 10, 3층 | 발행일자 : 2012년 4월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활 | 대표이사 : 이준원 | 사업자등록번호 : 118-81-03520 | 전화 : 02-3142-4151 | 팩스 : 02-338-3453 | 통신판매번호 : 제 2013-서울마포-1032호 copyright(c) HelloT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