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부터 금융까지' 여전히 찬바람 부는 美 기업 감원 조치

2023.06.07 18:16:47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빅테크 비롯해 자동차, 금융,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감원 진행 中

 

거듭된 금리 인상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테크·미디어 등의 업종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 달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세일즈포스, HP, 알파벳, 메타 등 유력 기업들은 잇따라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놨다. 투자사 골드만삭스나 자동차업체 포드, 제조업체 3M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에 일자리 23만6000개가 늘었고, 실업률은 근 50년 만에 가장 낮은 3.5%를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이자 부담에 민감한 테크·금융 등 부문의 기업들은 직원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점이나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요인도 고려 대상이다. 

 

취업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런 테라자스는 현재 미국 기업들의 감원을 금리 인상으로 부채가 늘어난 기업,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기업, 어차피 해고할 직원을 경제 상황을 핑계로 내보내는 기업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알파벳은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인력의 13%인 1만1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한 뒤 올해 3월 감원 대상을 1만 명 늘렸다. 

 

MS는 1만 명(5% 미만), 세일즈포스는 약 8000명(10%)을 줄일 방침이다. HP는 2025년 말까지 4천∼6천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델과 IBM도 각각 일자리 6650개(5%)와 3900개(1.5%)를 없애기로 했다. SAP는 2800명(2.5%)을, 통신기술업체 트윌리오는 1500명(17%)을 줄였다.

 

지난해 1000명(10%) 해고 계획을 발표한 온라인쇼핑몰 쇼피파이와 인력 6%를 감축하는 스포티파이, 1300명(15%)을 내보내는 줌 등은 코로나19 기간 불린 몸집을 줄이는 사례다. 일상 회복으로 마스크 수요 둔화를 겪은 3M은 일자리 2500개(3%)를, 음식 배달 업체인 도어대시는 1250개(6%)를 줄이기로 했다.

 

레딧 역시 전체 2000명가량의 직원 중 90명(4.5%)을 해고하고 올해 채용 규모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올해 상반기를 탄탄하게 보냈고, 이번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와 그 이후로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조사와 금융사들도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포드는 작년 8월 사무직 3000명 등 전체 18만3000명의 직원 중 1%가량을 감원했으며 미국에서 11만8000명을 고용한 타이슨푸드는 인력의 약 10%를 축소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말 1600명(2%)을 줄였고, 골드만삭스도 작년 1월부터 일자리 3200개를 줄이기 시작했다. 딜로이트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1200명을 해고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해 1월 950명을 감축하기로 했고, 다른 거래소인 크라켄은 작년 11월 직원 1100명(30%)을 해고했다.

 

언론과 미디어 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약 1250명(5%)을 줄이고, 뉴욕매거진·복스 등을 소유한 복스미디어도 약 130명(7%)을 감원한다. 버즈피드는 4월에 아예 문을 닫기로 했으며, 디즈니는 올해 2월 약 5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거론하며 일자리 7000개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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