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릿고개 지난 산업계, 전기차·배터리는 전망 밝아

2023.05.08 09:42:54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전기차·배터리 실적 포함 전망 밝은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화학 여전히 우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이제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데다, 수요 회복 역시 불투명해 1분기에 실적이 좋지 않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8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1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273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의 14조970억 원 대비 98.1% 급감한 수준이며,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1분기의 6402억 원보다도 57.4% 적다. 반도체 불황에 1분기에 4조5800억 원 영업손실을 낸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지속하고, 1분기에 비교적 선방한 스마트폰 사업 등의 실적 둔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에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유력하다. 현재 영업손실 전망치는 1분기와 비슷한 3조2465억 원이다. 사업이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반도체 다운턴에 받는 충격이 더 크다. 업계에서는 업황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감산 효과와 수요 회복 등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디스플레이 전방 시장 침체에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 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수요 침체와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여전해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8973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고유가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에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9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2억 원으로 1분기보다 22.4% 줄고, 작년 2분기보다 76.8% 급감한 수준이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71.0% 급감한 1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망치는 이보다 적은 1231억 원이다. 다만 석유화학 외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2분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성과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791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하는 정도로 선방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보다 11.8% 늘고 작년 2분기의 8785억 원보다도 소폭(0.7%) 증가한 8843억 원이다.

 

오는 11일 실적을 발표하는 롯데케미칼은 이번 1분기로 4분기 연속 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전기차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자동차와 배터리 등의 업종은 2분기에도 호실적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1분기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을 올리며 2분기 연속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어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를 웃도는 3조6118억 원이다. 전망치로 4조 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다올 4조1120억 원·대신 4조184억 원)도 있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분기 최대'를 기록한 1분기(2조8740억 원)를 뛰어넘는 2조9601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220억 원으로 작년 2분기의 1956억 원 대비 269.1% 늘어난 수준이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 원)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였던 1분기 영업이익 6332억 원보다도 14.0% 많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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