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196개로 85.6% 차지
연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식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우선주 등을 제외한 2564개 종목의 올해 1월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종목의 시총은 연초 2016조 원에서 1월 말 2205조 원으로 189조 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196개로 85.6%를 차지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은 올해 초 331조3229억 원에서 1월 말 364조1567억 원으로 33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감산 기대 등을 반영해 1월 2일 5만5500원에서 1월 31일 6만1000원으로 뛰어오르며 '6만 전자'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시총이 104조3640억 원에서 121조9140억 원으로 17조 원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9조3185억 원↑), LG화학(6조710억 원↑), 삼성SDI(5조7075억 원↑), 카카오(3조8759억 원↑), 네이버(3조7731억 원↑) 등 20개 종목 시총도 한달새 조 단위로 불었다.
주가 상승 흐름에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많아졌다. 1월 초 229개에서 1월 말 246개로 17개 늘었다. 1조 원 클럽 새 멤버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한 달간 시총이 5471억 원에서 1조4843억 원으로 171.3% 급증했다.
로봇 플랫폼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590억원어치 지분 취득으로 주목받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침체로 시총은 작년 초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1년 새 278조 원 이상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작년 초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