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산업 리뷰 ②] 2023년 대비하는 기업 디지털 전환 전략은?

2022.12.05 16:53:46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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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3년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됐다. 기업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산업 혁신의 최우선 과제로 손꼽힌다. 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성공하기 위해 신설부서 출범, 예산 투자, 인수합병 등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곧 경쟁력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올해 더욱 가속화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AI와 IoT, 5G 등 신기술의 범람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는 높아졌다. 올해는 AI, IoT, 5G의 등의 기술이 스마트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및 일상에 적용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주요 국가 및 기업의 산업 경쟁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도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이에 디지털 전환은 특정 국가나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의료·금융·통신 등 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개인 정보의 활용이 높았던 반면, 산업 공급망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데이터는 활용에 있어 보수적인 경향이 강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기업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나 준비와 대응 역량이 부족한 편이었다. 이와 더불어 관련 정책의 추진 체계와 지원 제도도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업계에서는 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디지털 기술 적용을 통해 생산 및 제조 과정을 혁신하고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래 수요와 연계된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된 기술 상용화 지원체계를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AI와 빅데이터, 엣지 컴퓨팅, 6G 등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주목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협력해 핵심제품 및 서비스를 수요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체계가 마련되기도 했다. 

 

DX에 거는 정부의 기대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할 해법의 핵심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급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B20 서밋’ 기조연설에서 “이번 글로벌 복합 위기는 수요보다는 공급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의 공급망 차질, 다양한 지정학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산비용은 올라가고 공급 역량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규제 혁신, 디지털 인재 양성, 디지털 기술 개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등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연초부터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갔다. 눈에 띈 변화 중 하나는 예산 증액이었다. 정부는 지난 1월 올해 연구개발(R&D) 사업을 지난해보다 6000억 원 늘린 6조4227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2년 과학기술·ICT 분야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조2800억 원을 투입해 탄소자원화, 이차전지 등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양자기술, 첨단 바이오 등 혁신성장을 견인할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이 비용은 탄소중립기술, 양자컴퓨팅, 바이오의료, 누리호 2차 발사 등의 개발에 활용됐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필수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ICT R&D 지원도 1조400억 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기초연구 예산은 2조13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8% 늘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전담조직인 산업디지털전환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출범했다. 추진단은 산업부와 유관기관의 디지털전환 담당 인력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총괄해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디지털화와 이를 위한 기업 간 협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추진단은 산업디지털전환 실태조사를 벌여 종합계획을 세우고 민관 합동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에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선도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 공급기업을 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성과 생산성 높일 기업 DX


기업들은 올해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서 다양한 전략을 시도했다. 최근 KT는 AI 기술을 국내 산업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와 AI 인프라 혁신, AI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는 “초거대 AI는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기존 AI에서 나아간 범용성, 맞춤형 성격,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바탕으로 각종 문제를 돌파하는 혁신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초거대 AI 브랜드 ‘믿음(MIDEUM)’ 상용화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구현모 대표는 최근 연임 도전을 밝힌 것과 관련해 “KT가 통신에 기반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사업자의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서지 않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물류 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AI 기술로 운행하는 화물차는 현재 우리나라 도로 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 20%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에서도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11월 중견기업 주간을 맞아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협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점프 업’ 행사를 개최했다. 중견기업 80여개사 관계자가 참석한 이 행사는 DX 혁신과 DX 협력·확산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DX 혁신 세션에서는 한국타이어와 농기계 제조회사인 TYM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타이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효율을 개선한 성과를 공유하며 중견기업들에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70년 업력의 TYM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 농기계 개발에 성공한 과정을 공유했다.

 

이어진 DX 협력·확산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이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협업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예를 들어 풀무원은 ㈜이든티앤에스의 AI 연계 로봇자동화(RPA)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시간을 연간 4000여시간 단축하는 등 생산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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