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 4 선보인 바이두, '타도 테슬라' 머지 않았다

2022.07.22 14:48:09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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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식 핸들 갖춘 바이두 전기차 모델, 내년부터 로보택시 서비스 목표

 

중국이 핸들을 뗄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공개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미국 테슬라를 앞서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가 이날 발표한 '아폴로 RT6' 모델 로보택시는 고도 자동화 주행단계인 바이두의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했다. 레벨4는 대부분의 조건에서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통상 레벨3부터 자율주행차로 불린다.

 

 

특히 이번 모델은 탈착식 핸들을 갖춰 자율주행 시 핸들을 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두는 이 모델을 이용해 내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여서 테슬라의 비슷한 계획과 비교하면 최대 1년은 앞섰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외관을 한 이번 모델은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라이다가 8개 달렸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등을 감지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다. 또 카메라 12대가 차체에 장착됐다.

 

바이두는 이 모델 가격을 3만7000달러(약 4800만 원)로 책정했다. 이는 작년 6월 출시된 이전 세대 모델 가격(7만1000달러)의 절반에 가깝다. 바이두 공동창립자인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CEO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로보택시는 오늘날 택시 비용의 절반이 되는 길로 간다"며, 비용 절감을 통해 바이두가 중국에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중국법에 따르면, 차량 내 핸들 장착이 의무화돼 있으나, 바이두 측은 핸들을 없애면 추가 좌석은 물론 게임기 등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를 설치할 공간이 더 확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두는 2013년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8년 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차 모델을 출시했다. 아울러 비야디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 이외에 디디추싱 등 많은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미 베이징, 광저우, 우한 등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가 주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바이두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니아이는 베이징의 지정된 60㎢ 내 공공도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 허가를 받았다.

 

바이두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지두오토도 지난달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리 바이두 CEO는 지난 5월 중국 고위관리들과 가진 회의에서 2020년 로보택시 출시 이후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시범 프로젝트로 100만 건 이상 승차를 했다며, 자율주행 사업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 선전시가 중국 도시 중 처음으로 완전 자율주행차의 운영 방식과 사고 시 법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규를 지난 5일 도입했다. 중국 외에도 테슬라를 비롯해 세계의 완성차 기업들과 자율주행 기업들이 무인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테슬라는 핸들이나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중심 모델을 내년에 출시하고 2024년 양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로보택시 비용이 버스비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도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웨이모는 작년 12월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핸들 없는 미니밴을 공개했으며, 향후 수년 안에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M과 포드도 최근 핸들처럼 사람이 조작할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청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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