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살펴보기Ⅱ] 전기차에 ‘직진’하는 해외 기업 하반기 로드맵은?

2021.08.25 09:41:41

서재창 기자 eled@hell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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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완성차 기업의 관심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자동차로 고스란히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12년 테슬라 ‘모델 S’의 출시가 전 세계에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면, 오늘날 대다수의 완성차 기업은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과정에 뛰어들고 있다. 


1위 장담 못 할 하반기 돌입한 테슬라

 

 

지난 상반기, 테슬라는 여전한 강자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 수는 총 2만5230대였고 이중 테슬라가 1만1629대를 판매하며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64.3% 늘어난 수치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무려 81.4%에 해당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테슬라가 설정한 출하 대수인 75만 대를 하반기 중에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출하 대수 50만 대를 기준으로, 올해에 이보다 50% 늘어난 75만 대를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테슬라는 하반기에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테슬라 첫 전기픽업 차량인 ‘사이버트럭’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사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사이버트럭 예약 사이트에는 내년 무렵 차량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는 안내문이 등장해 생산이 지연됐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 출시도 2022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연 사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한 가지는 세계적으로 직면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며, 또 하나는 일명 4680 배터리 양산의 지연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4680 배터리가 생산되면, 현재 사용 중인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1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양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하반기부터 경쟁사 전기차 모델이 대거 출시됨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는 이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4680 배터리 양산을 비롯해 생산 공장 구축, 오토파일럿 사고 조치, 미 정부의 압박 등 호재보다 풀어야 할 과제를 떠안은 하반기가 됐다. 

 

GM·스텔란티스, 이제는 ‘전기차 생산 체제’


제너럴모터스(이하 GM)는 앞서 당사의 미래를 제시할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차량 생산의 40%로 늘리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350억 달러(약 38조5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먼저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으로 향후 30여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상용 전기차 브랜드 ‘브라이트드롭’의 첫 모델인 ‘EV600’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GM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 금속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솔리드에너지시스템즈(이하 SES)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SES에 1억3900만 달러(약 1620억 원)를 투자하며 전기차 사업 강화에 나섰다. GM은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양산 체계 구축이 목표다. 

 

스텔란티스도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전기차 주력 생산 체제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지난 7월 개최된 ‘EV 데이 2021’에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양산에 300억 유로(약 40조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2025년부터는 공개되는 모든 신차는 전기차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지프 랭글러 4xe’가 공개된다. 지난 8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 SUV 지프 랭글러 4xe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총 80대만 공급된다. 이 모델은 완전 EV가 아니지만, 친환경 차량으로서 향후 지프의 전기차 개발을 짐작케 한다.

 

랭글러 4xe에는 GDI 2.0 I4 DOHC 터보 PHEV 엔진이 장착된다. 기존 엔진에 전기 모터를 추가한 형태로 이 덕분에 온오프로드에서 연료 효율성과 주행 안정성, 구동 출력 면에서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360V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은 삼성SDI에서 제작됐다. 

 

포드, 픽업트럭과 SUV 전기차 주력하다

 

아우토자이퉁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하반기에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의 풀 모델 체인지 공개 및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북미를 제외한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판매 중인 레인저는 신형 모델에서 디젤 중심인 현재의 파워트레인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솔린 사양으로 변경됐다.

 

이에 신형 레인저에는 현재 탑재되는 2리터 디젤 엔진 대신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탑재가 유력해 보인다. 


파워트레인 변경이 예고된 만큼 성능도 대폭 향상된다. 현재 판매 중인 레인저는 최고 출력 213마력, 최대 토크 51㎏f·m의 출력을 발휘하지만, 4세대에서는 약 360마력 수준까지 출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변경에 따라 견인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한편, 포드는 세단 계열을 정리하고 픽업트럭과 SUV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까지 115억 달러(약 13조1470억 원)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PHEV, EV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머스탱 마하-E’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출고가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7월 초부터 10월 초에 마하-E를 주문했거나 배송 예정이었던 고객에게 6주가량 출고가 지연될 수 있다는 메일을 전달했다고 한다. 마하-E는 국내에서 2022년 이후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아성에 도전하는 리비안

 

‘제2의 테슬라’라 불리는 리비안이 막대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이후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리비안은 최근 아마존과 포드 등의 투자를 받아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번 펀딩까지 합쳐 리비안이 아마존과 포드로부터 유치한 투자 금액은 105억 달러(약 12조 900억 원)에 달한다. 

 

 

리비안은 9월 이후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출시하며, 내년 초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R1T의 경우 쿼드 모터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며, 제로백 3초, 최대 5000kg의 견인 능력, 약 1m의 깊이를 도강하는 성능을 갖췄다. 안전한 차체 설계도 특징이다.

 

R1T는 알루미늄 합금, 초고장력강 및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설계됐으며, 낮은 무게 중심으로 전복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와 온보드 컴퓨터 네트워크는 단일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차량, 충전 및 리비안 자체 개발 앱을 통합하며, 무선 업데이트는 차량 내 모든 사항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폭스바겐, 슈퍼카 넘어 ‘하이퍼카’로

 

폭스바겐도 2030년에 겨냥해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뉴 오토’로 불리는 이 전략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략 공개와 함께 2030년까지 자동차 한 대당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2018년 수준보다 30%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5년간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약 99조 원)를 미래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의 모델을 아우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SP’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순수 EV 모델 생산을 시작하고,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적용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그룹 내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배터리 셀을 장착해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월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가 포르쉐와 크로아티아 전기차 기업 리막의 합작회사 브랜드로 재탄생한다고 보도했다. CNBC는 ‘부가티-리막’으로 불려질 합작사가 일반 슈퍼카보다 성능이 뛰어난 ‘하이퍼카’ 제조업체로 올해 4분기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가티-리막은 8개의 실린더와 1500마력을 갖춘 ‘카이런’과 1900마력에 시속 약 402㎞인 전기차 ‘리막 네베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합작사 계획 발표 전에 이미 공개된 모델이다.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 전기차로 승부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말 S 클래스 전기차 버전인 ‘더 뉴 EQS’를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더 뉴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출력이 385㎾며, 1회 충전만으로 최대 770㎞를 달린다.

 

 

더 뉴 EQS는 200㎾ 급속충전기로 15분만 충전하면 최대 300㎞를 주행하며, EQ 모델 최초로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EQS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더 뉴 EQS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며 자동 발렛 주차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파일럿’ 기능도 탑재됐다. 

 

EQA는 더 뉴 EQA 250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2개의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66.5㎾h 리튬-이온 배터리를 30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 가능하다. 다만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02㎞에 불과하다. 

 

한편, BMW 코리아가 내년 초까지 순수 EV 모델 3종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 ‘BMW iX’와 ‘iX3’, 순수전기 4도어 그란 쿠페 ‘i4’를 연이어 출시한다.

 

 

BMW iX는 최고 출력 326마력을 발휘하는 iX xDrive40과 523마력을 발휘하는 iX xDrive50 두 가지 모델로 우선 출시된다. 여기에 고성능 M 모델인 ‘iX M60’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BMW iX에 최초로 탑재되는 ‘8세대 BMW iDrive’는 사용자 중심의 디스플레이와 개인 맞춤형 소프트웨어 등이 특징이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BMW iX3은 컴팩트 SUV인 X3 기반의 순수 EV 모델이다. BMW의 최신 5세대 eDrive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된 모델로, 최고 출력 286마력 전기모터를 뒤쪽 구동축에 탑재했다. 제로백은 6.8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컨트롤 디스플레이, 스포츠 시트 등이 적용되고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1560리터까지 확장된다. 순수 EV 그란 쿠페인 i4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이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4-도어 그란 쿠페만의 디자인, 높은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e-트론 GT는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달린다.

 

아우디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앞뒤 차축에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각각 390㎾(530마력)과 475㎾(646마력)의 출력, 65.3㎏.m와 84.7㎏.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볼보 역시 하반기에 브랜드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선보인다. 중형 SUV인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 모델이다.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400㎞ 이상 달린다. XC40 리차지는 볼보의 콤팩트 SUV XC40을 기반으로 하며, 전기차 전용 운전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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