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뚜렷한 초기증상 없어...정기적인 안저검사 필요

2019.06.05 14:09:32

유정인 기자 ryu@hellot.net

당뇨병은 흔히들 알고 있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 이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 당뇨병 환자수가 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당뇨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 합병증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당뇨망막병증이다. 이는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인구고령화와 맞물려 증가 추세이다. 또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의 주요 안 질환으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로 인한 망막순환 장애로 망막의 미세혈관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으로 시기에 따라서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도 있어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컨디션에 따라서 시력이 다르고, 이전보다 초점이 맞지 않거나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눈이 자주 부시고 야간시력이 안 좋을 경우 당뇨망막변증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자각할 정도라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판정을 받았다면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안저검사를 받아 혈관증식성 변화를 감시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안저검사란 눈 속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로 안구 내의 유리체, 망막, 맥락막, 시신경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NU서울안과 허장원 대표원장은 “당뇨가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망막의 변화를 관찰한 뒤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와 항체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레이저치료, 유리체절제술 등으로 개인에 따라 차별화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유리체절제술의 경우 안내에서 이뤄지는 정교한 수술로 한번 손상된 망막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허 원장은 당뇨와 그로 비롯되는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혈당만 잘 조절해도 예방이 가능하며, 이미 발생된 질환도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혈당관리 그리고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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