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2026 프리뷰 인터뷰] 판단은 AI가, 실행은 로봇이...미라콤아이앤씨의 ‘자율제조 완성형 모델’

2026.02.24 15:03:47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생산 현장 내 설비 데이터는 꾸준히 쌓이지만, 효율성이 개선되는 속도는 기대만큼 빨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대시보드는 더 정교해졌으나, 문제를 발견한 뒤 원인을 좁히고 대응안을 확정해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프로세스는 여전히 길다. 이 같은 지연은 생산성 저하에 그치지 않는다. 품질 편차, 물류 병목, 에너지 낭비, 작업자 부담 등이 동시에 가중되면서 공장 운영 전반의 비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제조 현장이 직면한 과제도 이와 맥락은 같이 한다. 숙련 인력에 대한 의존도는 높고 공급망 변동성은 커졌으며, 전력비 상승과 탄소 규제 대응 부담도 가중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이제 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판단, 즉 ‘정확히 실행하는 공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솔루션 기술 업체 미라콤아이앤씨는 이런 변화 지점을 겨냥해 ‘제36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26, 이하 AW 2026)’에 등판한다.

 

 

이 자리에서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운영 체계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측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서, 인공지능 전환(AX) 그리고 로보틱스 전환(RX)까지 차세대 기술 방법론이 총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제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운영을 분석·판단하고,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이를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방향성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품질·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을 함께 견인하는 비전을 보여주겠는 사측의 계획이다.

 

 

자율제조의 승부처는 ‘데이터 이후’

 

미라콤아이앤씨는 지난 28년간 21개 업종, 400여 개 제조 업체의 DX를 지원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사측에 따르면, 그동안 제조실행시스템(MES)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역량을 비롯해, 최근에는 AX·RX·EX(Energy Transformation)까지 결합한 자율 운영 체계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핵심은 MES에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단순 기록이나 모니터링 용도로 머물게 하지 않는 데 있다. 데이터를 현장 의사결정의 원료로 활용하고, AI가 분석·판단을, 로보틱스와 설비 제어가 실행을 맡는 구조로 연결해야 운영 속도가 혁신된다는 것이 미라콤아이앤씨의 판단이다. 생산성, 품질, 물류, 에너지, 탄소 대응을 하나의 운영 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다루는 프로세스를 지향한다.

 

전시 구성도 이 관점을 반영한다. AW 2026에서 미라콤아이앤씨는 단일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보다, 실제 공장 운영 시나리오에서 기술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부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세 개 존으로 풀어낸 ‘판단·실행·최적화’ 흐름

 

미라콤아이앤씨 부스는 엔지니어링 AI(Engineering AI), 로봇 지능(Robot Intelligence), 에너지 최적화(Energy Optimization) 등 총 3개로 구역이 세분화돼 참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차전지 배터리 공장을 배경 시나리오로 삼아, 현장 운영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구현한다. 참관객 입장에서는 기능 목록보다 적용 장면 중심으로 이해하기 쉬운 구성이다.

 

먼저 엔지니어링 AI 존은 통합생산관리 솔루션 ‘넥스플랜트 MES플러스(Nexplant MESplus)’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AI 에이전트(Engineering AI Agent)’가 배치된다. 회사는 이 구역에서 AI가 데이터를 읽고 결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구체적인 실행안 제시와 의사결정 지원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실무자가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엔진 구조를 강조하겠다는 콘셉트다.

 

 

이 구역에서는 ‘AI 컨택트 센터(AI Contact Center)’도 함께 소개된다. 이는 AI 상담봇 기반 서비스다. 상담 업무의 약 70%를 대체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상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 및 자산화하는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획은 제조 현장 내부 운영뿐만 아니라 고객 대응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사측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어 로봇 지능 구연은 AI의 판단을 실제 실행으로 전환하는 구간이다. 여기에는 ‘무인운반차 제어 시스템(AGV Control System, ACS)’을 기반으로 한 각종 기동 로봇의 통합 제어 기술 방법론이 등장한다.

 

다종·이기종 자율주행로봇(AMR) 및 자율이동조작로봇(AMMR)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모습이 시연된다. 이를 통해 물류 흐름 최적화와 설비 운영 효율 향상 방식을 시각화하고, AMR 이동 시뮬레이션과 AMMR 품질 분석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자율제조가 분석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물류·이송·운영 제어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탄소까지 연결해야 진정한 ‘자율 운영’의 완성이다

 

마지막 섹션인 에너지 최적화는 자율 운영 체계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한다. AI·로보틱스 도입이 확대될수록 공장 운영의 효율성은 에너지 관리 수준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이 구역에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반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소비 효율 분석과 설비 제어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탄소 배출량 추적, 리포팅, 인증서 발급 등 MES와 연계된 기능도 함께 소개한다.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운영 효율 관리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구성이다.

 

미라콤아이앤씨가 이번 전시에서 AX·RX를 에너지 최적화와 함께 묶어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회사가 지향하는 자율제조는 특정 AI 모델이나 로봇 장비 하나를 앞세우는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실행 자동화, 에너지·탄소 관리가 하나의 운영단으로 연결될 때 실질적 성과가 도출된다는 그림이다.

 

미라콤아이앤씨 부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 내 D홀 부스에 마련된다. 이달 4일부터 사흘간 앞선 기술 방법론·비전을 각종 데모를 통해 한데 알리며, 맞춤형 상담 또한 진행한다.

 

아울러 AW 2026 부대행사인 ‘AI 자율제조 혁신 컨퍼런스’에서도 ‘로보틱스 기반 제조 물류 자동화에서 AI 자율 운영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제조 현장에서 자율 운영 체계를 어떻게 설계·연결할지 고민하는 산업계 이해관계에 유의미한 접근법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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