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 기업 엑스에이아이에 20억달러 투자

2026.01.30 14:11:40

헬로티 eltred@hellot.net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과 로봇 등 물리적 인공지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회사 엑스에이아이(xAI)는 3주 전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서 200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8일(현지 시간) 주주 서한에서 엑스에이아이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공개했다.

 

테슬라의 투자 대상인 엑스에이아이는 그록(Grok) 챗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이자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를 소유한 회사다. 엑스에이아이의 기존 투자자로는 밸러 이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피델리티(Fidelity), 카타르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과 함께 엔비디아(Nvidia), 시스코(Cisco)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투자가 테슬라와 머스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순환 거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주주들은 지난해 비구속적 의결(권고적 투표)에서 엑스에이아이 투자 권한 부여 안건을 부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당시 투표에서 약 10억6000만 표가 찬성, 9억1630만 표가 반대로 나왔다. 수치상 찬성이 더 많았지만, 테슬라 정관상 기권표는 반대표와 동일하게 집계돼 안건이 최종적으로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이번 투자를 강행했고, 주주 서한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테슬라는 엑스에이아이 투자가 자사의 최신 ‘마스터 플랜’과 정렬돼 있으며 두 회사가 앞으로 훨씬 긴밀해질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마스터 플랜 파트 IV에서 밝힌 대로 테슬라는 인공지능을 물리적 세계에 가져오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엑스에이아이는 그록과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을 포함해 선도적인 디지털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서한에서 “이 같은 맥락에서, 그리고 마스터 플랜 파트 IV 하에 추진되는 테슬라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테슬라와 엑스에이아이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기본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합의서를 통해 양사 간 잠재적 인공지능 협력 기회를 평가하기 위한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엑스에이아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테슬라가 메가팩(Megapack)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테슬라는 또 일부 차량에 엑스에이아이의 챗봇 그록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엑스에이아이가 투자자들에게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와 같은 로봇에 사용할 인공지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엑스에이아이의 기술이 테슬라의 로봇 및 자율주행 사업과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많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엑스에이아이가 우리의 진전을 가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것이 우리가 이런 투자를 단행한 이유이며, 이는 전략적 이니셔티브의 일부”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주 서한에서 옵티머스 로봇, 세미트럭, 기타 자율주행 기능 등 물리적 인공지능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의 개발 계획을 함께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지만, 연간 이익은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이번 투자와 관련 기본 합의서는 테슬라가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물리적 세계에 대규모로 개발·배포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와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 바이바브 타네자(Vaibhav Taneja)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미션을 뒷받침하는 다른 자본 지출 계획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올해는 차량 자율주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옵티머스 로봇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는 첫해로, 매우 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올해는 매우 큰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될 것이며, 이는 우리가 장대한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의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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