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도입해 제미나이 기반 생산성 도구와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IT 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지메일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크롬에도 제미나이(Gemini) 기반 도구들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들은 30일(현지 시간)부터 크롬에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몇 달에 걸쳐 추가 기능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 번째 변화는 사이드바 도입이다. 이 사이드바는 크롬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되며, 어떤 탭에서든 제미나이와 대화하고 여러 탭에 걸쳐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 구글은 이 사이드바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엔가젯이 전한 구글 측 설명에 따르면 테스트 이용자들은 너무 많은 탭에 흩어진 옵션을 비교하거나, 여러 사이트에 걸친 상품 리뷰를 요약하고, 복잡한 일정 속에서 가능한 이벤트 시간을 찾는 데 이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이 사이드바는 두 번째 신규 기능인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불러오는 통로이기도 하다. 엔가젯은 제미나이 앱에서 먼저 제공된 뒤 좋은 반응을 얻은 구글의 자체 이미지 생성기 나노 바나나가 이제 크롬 브라우저 안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을 위해 별도로 제미나이 앱을 열거나 새로운 탭을 띄울 필요가 없게 됐다. 기존 이미지를 수정할 때도 파일을 내려받았다가 다시 업로드할 필요 없이, 열려 있는 어떤 탭에서든 사이드바를 통해 바로 생성과 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 개인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기능도 크롬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1월 초 제미나이 앱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몇 달 안에 크롬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
개인 인텔리전스가 크롬에 적용되면, 브라우저가 사용자가 제미나이와 나눴던 과거 대화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크롬이 보다 개인화된 브라우저로 바뀌게 되며, “크롬의 개인 인텔리전스는 브라우징 경험을 범용 도구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관련 있고 선제적이며 문맥을 인식하는 도움을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크롬의 제미나이는 이미 구글의 커넥티드 앱(Connected Apps)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어시스턴트는 지메일(Gmail), 캘린더(Calendar)를 포함한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엔가젯에 따르면 구글은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이 기능을 시연했다. 한 직원이 제미나이에게 자녀들의 3월 방학 기간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자, 어시스턴트는 어디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별도로 지시받지 않았음에도 해당 직원의 이메일 받은편지함에서 올바른 기간을 찾아냈다.
구글은 또 크롬 안에서 새로운 자동 탐색(auto browse) 기능을 미리 선보였다. 데모에서 한 직원은 제미나이에게 몇 시즌 전 구매했던 것과 같은 겨울 재킷을 찾아 다시 사 달라고 요청했다.
제미나이는 먼저 이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최적의 절차를 정리한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해당 직원의 이메일 받은편지함을 검색해 정확한 재킷 모델과 사이즈를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판단한 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을 진행했다.
자동 탐색 기능이 작동하는 동안에도 직원은 크롬에서 다른 웹페이지를 계속 탐색할 수 있었다. 제미나이는 여러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전에 사용자의 승인을 받기 위해 작업을 중단했으며, 로그인 자격 증명이 필요할 때와 결제 완료를 위해 신용카드 번호가 필요할 때는 특히 별도의 허가를 요청했다.
엔가젯은 데모 시연만 놓고 보면 이용자가 직접 온라인 쇼핑이나 기타 브라우저 작업을 수행하는 편이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글은 이 기능이 반복적인 패턴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매주 같은 식료품을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서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이용자의 경우, 제미나이가 이 주문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새 기능은 현재 미리보기 단계이며, 초기 테스트 이용자들은 제미나이의 느린 진행 속도에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엔가젯은 자동 탐색 기능을 미국 내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및 울트라(Ultra) 구독자가 30일(현지 시간)부터 크롬에서 시험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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