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가 아시아-유럽 교역 환경의 변화와 중소기업의 무역 전략을 분석한 ‘한국-유럽 무역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APAC) 13개 시장의 중소기업 850곳과 유럽 9개국 120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기업 100곳과 소비자 100명을 추가 조사해 한국 기업의 무역 인식과 시장 전략 변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아태지역 중소기업의 유럽 수출은 지난 1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6%가 수출 물량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주요 성장 지역으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가 꼽혔다. 유럽 중소기업 역시 향후 2년간 무역 중심축을 아시아 지역에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상호 교역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이 유럽 중소기업이 주목하는 유망 교역 대상국으로 지목됐다.
한국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유럽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신중한 접근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국내 중소기업의 76%는 1~2년 내 유럽 교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기존 주요 시장인 영국·독일·프랑스 외에도 폴란드가 신규 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유럽 기업들은 중국을 최대 기회 시장으로 보았지만, 터키 중소기업들은 한국을 아시아 내 가장 유망한 성장 시장으로 선택해 국가별 시장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무역 확대 의지와는 달리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다. 아태 기업의 86%, 유럽 기업의 78%가 복잡한 통관 절차와 규제 변화, 글로벌 불확실성을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지목했다. 한국 기업은 수입세 부담, 복잡한 공급망, 언어·문화적 차이, 시장 정보 부족 등을 유럽 진출의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는 통관 전문성, 공급망 가시성 확보, 디지털 도구 기반의 물류 최적화 등이 언급됐다.
양 지역 중소기업들은 규제 대응력 강화와 운송 효율화에 대한 강한 니즈를 보였다. 아태 기업의 30%, 유럽 기업의 41%는 공급망 가시성 개선과 배송 시간 단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통관 역량 강화는 양 지역 모두에서 높은 요구로 나타났다. 한국 중소기업 역시 유럽 교역 강화를 위해 비용 효율성, 디지털 공급망 관리, 통관 전문성, 규제 정보 접근성을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살릴 차리 페덱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및 고객경험 수석부사장은 “유럽 중소기업들이 아시아-유럽 교역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페덱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디지털 혁신 역량, 무역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들이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무역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복잡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통관 효율화와 비용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덱스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 26회 항공편과 최대 48시간 내 주요 유럽 도시 배송이 가능한 글로벌 특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태 지역 기업들의 해외 교역 확장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솔루션과 무역 전문 서비스로 국경 간 거래의 복잡성을 줄이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