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열을 관리한다”…ABB·한난, 차세대 에너지 혁신 동맹

2025.11.08 09:51:19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190만 가구 위한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 구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난방 효율·안전성 동시 강화

 

글로벌 전기화 및 자동화 선도기업 ABB가 국내 최대 지역난방 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AI 기반 에너지 인프라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BB의 글로벌 자동화·디지털화 기술력과 한난의 40여 년 운영 경험을 결합해 190만 가구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한난의 ‘AI 전환(AX) 로드맵’에 맞춰 밸류체인 전반에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운영 최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BB는 지난 수십 년간 자동화 및 제어 기술을 통해 한난의 지역난방 운영을 지원해온 파트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 간 오랜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전환을 본격 가속화하는 전략적 계기로 평가된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반 예측·진단 기술을 활용한 플랜트 운영 효율 개선 ▲에너지 손실 최소화 및 탄소배출 저감 ▲스마트 자동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AI 분석 모델을 적용해 난방 수요를 실시간 예측하고, 공급망 전반의 복원력(resilience)을 강화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에너지 효율 40% 향상을 목표로 AI·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지역난방 시스템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는 구조로,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앤더스 말테센 ABB 에너지 산업 아시아 총괄 대표는 “ABB와 한난의 오랜 협력이 한국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난방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복원력을 한층 높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기술”이라며 “ABB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 주요 플랜트에 AI를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과 전력망 안정화를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ABB는 산업 자동화와 디지털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 현대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