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국 정부·산업계와 26만 GPU AI 인프라 구축

2025.11.03 09:56:16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엔비디아가 대한민국 정부와 주요 산업 기업들과 함께 전국 규모의 AI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와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약 26만 개 이상의 GPU를 도입해 한국의 혁신과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신 엔비디아 GPU 5만 개 이상을 활용한 국가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NHN클라우드·카카오·네이버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포함한 주요 인프라에 이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독자적인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반으로 한국의 주권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산업계에서도 AI 팩토리 구축이 활발히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5만 개 이상의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해 반도체 제조 공정과 디지털 트윈 구현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쿠다-X, cu리소, 옴니버스 등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공정 속도와 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아이작 심·아이작 랩을 활용해 로봇 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K그룹 역시 5만 개 이상 GPU를 기반으로 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계해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 기업을 위한 소버린 인프라와 로보틱스 클라우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5만 개 블랙웰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및 제조 분야 전반에서 AI 모델의 훈련과 검증, 배포를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센터,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지역 데이터센터 등을 설립해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6만 개 이상을 도입해 소버린 AI 및 산업 특화 AI 모델 개발 인프라를 확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한민국은 기술과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이 AI 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물리적 공장이 세계를 이끌었듯 이제는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수출품을 생산하며 글로벌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엔비디아와 함께 국가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 AI연구원, 네이버 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협력해 주권 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한다. 엔비디아 네모와 네모트론 데이터세트를 기반으로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음성·추론 등 다기능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엔비디아와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을 활용해 NVQ링크 기반 양자-GPU 슈퍼컴퓨팅 연구를 심화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도 병행한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과 함께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벤처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스타트업의 GPU 인프라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엔업’ AI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국내 차세대 AI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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