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래스돔이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과 유럽 환경성적표지(EPD) 검증 연동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력기기, 자동차용 복합소재, 전기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군의 수출 제조기업들이 효율적으로 EPD 검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검증을 연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PD는 제품과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표시·공개하는 제도로, 소비자와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환경평가 도구다.
글래스돔은 제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데이터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규제 요건에 맞춰 보고서로 자동 변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DPP(디지털제품여권), 배터리 규제 등 다양한 환경 규제에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부터 제3자 검증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민감한 탄소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GSC는 아시아 최초로 인터내셔널 EPD 공인 인증기관으로 승인받은 기관으로, 국제 표준(ISO 17065, ISO 17029)에 따라 한국 내 독점적으로 EPD 인증·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PD 글로벌(전 EPD 노르웨이)과 공동으로 검증 심사원 양성 교육을 운영해 올해까지 약 60명의 전문 심사원을 배출하는 등 EPD 검증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래스돔은 현장 데이터 관리 시스템, 탄소배출량 산정, LCA(전과정평가) 입력 데이터 연동, 자동 보고 기능 등 기술적 솔루션을 담당하고, IGSC는 검증 기준 수립, 문서 심사, 인증 발행 등 인증·검증 절차를 수행한다.
양측은 향후 데이터와 검증이 통합된 모델을 공동으로 기획·개발해 연계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EU EPD 규제 대응 역량과 ESG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임노현 IGSC 대표는 “글래스돔과 함께 데이터 수집과 EPD 검증을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제조기업들이 복잡한 EU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