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한국 기업 AI 역량, 성숙 단계 진입”

2025.08.19 13:29:09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델과 엔비디아가 공동 의뢰해 제작됐으며,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과제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전반에서 AI, 생성형 AI, 머신러닝 기술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숙련 인재 부족, 데이터 품질 관리, 복잡한 시스템 구성 등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인재 부족 문제는 인력 경쟁이 치열한 선진 시장에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가용성과 거버넌스 역시 AI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기업들은 AI 도입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32%는 이미 AI를 다양한 직무에 적용했거나 AI를 경쟁우위의 핵심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어 아태지역 평균인 24%를 웃돌았다. 자사 AI 역량이 초기 단계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26%로, 아태지역 평균 31%보다 낮았다.

 

 

배포 전략도 다변화되고 있다. 퍼블릭 및 멀티클라우드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안, 비용 효율, 산업별 요구 등을 이유로 프라이빗 AI와 온프레미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CIO들은 산업별 특화 모델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보안·개인정보보호·규제 준수 등이 여전히 핵심 과제로 꼽혔다.

 

산업별 분석에서는 금융, 제조, 에너지, 헬스케어, 소매 유통이 주요 도입 산업으로 제시됐다. 금융권은 사기 탐지와 자금세탁 방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조업은 공급망 최적화와 품질 관리에 활용 중이다. 에너지 산업은 전력망 최적화, 헬스케어는 개인화된 치료와 예측 분석, 소매는 개인화 추천과 동적 가격 책정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개념 검증을 넘어 측정 가능한 투자 수익률 달성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파트너 지원을 통해 기업들은 도입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과 달성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아태지역 주요 산업에 종사하는 919명을 대상으로 IDC가 진행한 설문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AI와 생성형 AI, 머신러닝 도입 동향과 과제, 전략적 접근 방식을 평가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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