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VLM 기반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 상용화 추진한다

2025.08.12 10:24:02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노타가 비전언어모델(VLM) 기반의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의 정식 상용 버전을 출시했다. NVA는 영상 속 특정 객체 인식을 넘어, 객체 간 관계와 작업 절차 위반, 복합적인 위험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관제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VLM 기술을 활용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 산업 환경에 VLM을 탑재해 상용 운영까지 완료한 사례는 국내 최초이며, 글로벌에서도 드물다. NVA는 기존 컴퓨터 비전(CV) 기반 솔루션의 오탐·미탐 문제와 복잡한 설정 과정을 개선했으며, 자연어 기반 분석 보고서 생성과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해 위험 대응의 효율성을 높였다.

 

노타는 국내 최초로 VLM 기반 현장 검증을 마친 뒤, 복수 산업 현장으로의 확대 적용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코오롱베니트와 협력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서 8개 시나리오 기반 PoC(개념 검증)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30일 VLM 기반 패키지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 영상 관제 시스템이 ‘사람’이나 ‘차량’ 등 개별 객체 식별에 그쳤다면, NVA는 작업 순서, 장비 상태, 주변 환경 등 맥락까지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으로 사다리 작업’과 같이 다중 조건이 포함된 SOP(표준작업절차) 위반 시나리오도 프롬프트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정의할 수 있다. 조건 충족 시 2.5초 이내에 다양한 현장 장비와 연동해 즉시 알림을 발송한다.

 

도입 속도와 신규 검지 룰 적용의 유연성도 강점이다. 기존 AI 관제 솔루션은 검지 룰 추가에 평균 3개월 이상이 소요됐지만, NVA는 1주일 내 적용이 가능하다. 시스템 설치부터 전체 가동까지도 2~3주면 충분하며, 기존 CCTV 인프라와 즉시 연동돼 별도의 장비 교체 없이 구축할 수 있다.

 

NVA는 소규모 사업장부터 대규모 산업 현장까지 확장 가능하며,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보호된다. 노타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중동,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산업안전, 선별관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리테일, 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증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NVA는 산업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며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산업용 AI 관제의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NVA는 노타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시장에 증명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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