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즈업 세줄 요약]
· 제24회 상하이 국제 스마트 공장 전시회(Shanghai International Smart Factory Exhibition 2025) 개막
· 전 세계 70여 개국서 400여 개사 총출동...로보틱스 고도화 완성할 AI·IoT·빅데이터·컴퓨팅 등 기술 한자리에
· '디지털 지능으로 역량 강화, 스마트 제조의 미래 창조' 슬로건 구축해 제조업 관계자 6만여 명 불러모은다
디지털 전환(DX) 트렌드 맞닥뜨린 글로벌 제조업 “새로운 접근 방식 필요한 때”
현시점 글로벌 제조 산업은 전례 없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대 초 들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공급망 재편 요구가 거세지면서 가속화된 트렌드다. 이로써 제조 생태계는 생산 효율성과 시장 민첩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양새다.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업체 딜로이트(Deloitte)와 미국 제조 업체 단체 미국제조업협회(NAM)는 이 같은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제조 트렌드를 담은 ‘제조 업체 전망(Manufacturers’ Outlook Survey)’ 보고서에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도입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제조 업체의 70% 이상이 향후 5년 내에 스마트 팩토리 관련 기술 적용을 자사 비전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로보틱스 기술은 인력 부족 문제 해소, 위험 작업 대체, 정밀도 향상 등 제조 공정 전반의 전환기에 앞장선 혁신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로봇 시장은 제조 자동화의 핵심 동력으로 급부상하며, 연평균 성장률(CAGR) 15%에 달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약 9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로봇은 스마트 팩토리 요소 중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로봇이 융합하는 방향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기술들은 생산 공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케 하고, 예측 유지보수를 통해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제조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과 개인화된 소비자 요구가 증가하면서, 유연하고 탄력적인 스마트 공장 시스템은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방법론은 공급망 복잡성 증대,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 등에 직면한 각 제조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시뮬레이션 등 가상 솔루션 및 기술도 도입 사례를 확장하는 중이다. 이는 제조 인프라 운영 시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생산 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최신 방법론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 기술과 통찰력을 공유하고, 산업 주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가 되고 있다. 이를 유도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스마트 제조로 새 시대 연 中, SIA 2025 필두로 미래 제조상 밝히다
‘세계의 공장’, ‘글로벌 제조 전초기지’로 평가받는 중국은 이러한 첨단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는 방대한 생산 규모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와 같은 국가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제조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적 지원과 막대한 투자는 중국을 글로벌 스마트 제조 기술의 시험장이자 주요 공급처로 만들고 있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29일(현지시간) 상하이 홍차오 소재 전시장 ‘국가회전중심(NECC)’에서 열린 ‘제24회 상하이 국제 스마트 공장 전시회(Shanghai International Smart Factory Exhibition 2025, SIA 2025)’는 중국 제조 산업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SIA는 스마트 제조 분야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으는 제조 산업 박람회다. 매년 전 세계 스마트 제조 분야 선도 업체 및 전문가가 참여해, 혁신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디지털 지능으로 역량 강화, 스마트 제조의 미래 창조(数智赋能・智造未来)’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 자동화 분야의 스마트 제어 시스템부터 산업용 로봇,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장비, 정밀 베어링 부품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제조 산업의 전방위적인 기술 집합을 아우른다.
이를 관전하기 위해 6만여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400여 개사가 글로벌 제조 시스템에 차세대 방법론을 제시한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 업체 및 혁신 전문가가 집결해, 산업의 새로운 동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전시 주관사 CE-Shixin의 장 지안(Zhang Jian) 대표는 “SIA는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제조 산업계의 ‘확신’을 다지는 주춧돌 역할을 하며, 내수와 수출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를 동시에 창출하는 촉매제”라며 “올해는 산업계의 활력을 되찾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는 창의적인 제품이 총망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 스마트 제조 분야의 리더들이 한데 모여 지혜를 모으고, 협력의 기회를 창출하며, 미래 제조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