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즈업 세줄 요약]
·스트라타시스, 3D프린팅 포럼 2025에서 산업별 글로벌 적용 사례 소개
·고정밀 생산, 디지털 인벤토리, 실리콘 소재 등 최신 AM 전략 강조
·KF-21, 붐 슈퍼소닉 등 실제 양산 적용 사례로 기술 신뢰성 입증
스트라타시스가 지난 17일 판교 그래비티 조선호텔에서 ‘스트라타시스 3D프린팅 포럼 2025’를 개최하고 글로벌 3D프린팅 기술 동향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시제품 제작을 넘어 양산 적용까지 확장되고 있는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 AM)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로 국내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종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스트라타시스는 이미 한국식 비즈니스에 맞춘 디지털 제조 전략으로 25년 넘게 고객들과 함께해왔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DX는 단발적인 도입이 아닌 지속적인 여정이며, 고객의 생산 환경에 따라 소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지원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야 성공적인 AM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트라타시스와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온 국내 파트너사 프로토텍의 신상묵 사장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안드레아스 랭펠드 CRO는 “20년간 산업의 좋을 때와 나쁠 때를 함께한 신 사장의 헌신과 충성심은 마치 결혼 생활처럼 지속적인 인내와 신뢰 위에 쌓인 것”이라며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상묵 사장은 “스트라타시스와 함께 3D프린팅 산업 초기에 데모장비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엔지니어링팀과 CS조직을 체계화했다”며 “항공 분야로까지 응용 영역을 넓히는 데 스트라타시스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F-21 전투기에 적용된 F450, F900, 폴리젯 부품 납품 사례는 8년간의 협력 끝에 이뤄낸 성과”라며 국내 1300여 고객사와의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유저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숨은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안드레아스 랭펠드 스트라타시스 최고수익책임자(CRO)는 글로벌 AM 시장 흐름을 조망하며 “시장에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 많고 그 결과로 퇴출도 빈번하지만 스트라타시스는 R&D와 수익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1900만 달러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품질, 생산성, 신뢰성을 보장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품질 생산을 위한 기술 포트폴리오 차별화가 강조됐다. “FDM, PolyJet, SAF, SLA, P3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단순한 시제품이 아닌 최종 제품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며 “300개 이상의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팅 부품이 탑재된 ‘붐 슈퍼소닉’ 항공기처럼 우리는 신뢰성 기반의 제조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글로벌 사례 발표 첫 순서로 나선 얀 라겔 스트라타시스 부사장은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3D프린팅 활용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그는 “BMW, 아우디, 포드,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시제품부터 툴링, 최종 부품까지 전 공정에서 스트라타시스 기술을 적용 중”이라며 “특히 SAF 기술은 내장 부품이나 마스킹, 쇼트 피닝 같은 반복성과 생산성이 요구되는 영역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폴리젯 기술은 다색 텍스처 구현이 뛰어나며 실제로 아우디는 프로토타입 헤드램프를 48시간 만에 제작해 시간과 비용을 각각 80% 이상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다니엘 프린스 PJ/P3 디렉터는 제조 및 산업용 부품 영역에서의 AM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스트라타시스는 단순 시제품이 아닌 정밀 산업 부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계 외장 커버, ESD-safe 부품, 고내열 툴링 등 복잡한 사양의 부품들을 이미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신에츠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3D프린팅 가능한 진정한 실리콘 소재를 개발했고 이는 항공기 인증용 내장재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인벤토리 방식으로 고객이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든 맞춤형 부품을 현지 출력할 수 있다”며 새로운 공급망 모델도 제시했다.
세 번째로 발표에 나선 프레드 피셔 디렉터는 항공우주 및 국방산업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그는 “3D프린팅은 이미 군용기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분야에서 필수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B-52와 같은 고령 항공기의 유지 운용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ockheed Martin, Boom Supersonic, 미 공군, NASA 등은 부품 경량화, 드릴 가이드, 복합재 성형 몰드, 메탈벤딩 툴링 등 다층적 용도로 스트라타시스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붐 슈퍼소닉의 경우 750개 이상의 드릴 가이드를 F900 프린터로 제작해 90%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고 미 해군에서는 기체 손상 부위를 맞춤형 금속보강구조로 복구하는 데 3D프린팅 툴링이 쓰였다”고 말했다. 우주 산업 사례로는 NASA의 오리온 우주선, 국제우주정거장 부품 등을 소개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아테로 계열 소재와 패크 기반 소재 등 고기능성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세션에서는 LG전자, 현대모비스, 충북테크노파크, TPC 메카트로닉스 등 국내 고객사들이 자사 내 AM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최승호 팀장은 의료산업 분야의 최신 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