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비전 전문기업 바이렉스는 고객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솔루션 파트너를 자처한다. 고속 검사와 원가 절감이 동시에 요구되는 2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온 바이렉스는 CIS 카메라와 조명 통합 솔루션, 오토포커스 시스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정밀한 검사 성능과 높은 설치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자동화 수요가 고도화되는 현 시점에서 바이렉스는 어떤 전략으로 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있는지 김승엽 바이렉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차전지 시장 중심의 고속·고효율 솔루션 확보
Q. 바이렉스는 어떤 강점을 가진 기업입니까?
A. 저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가 아닙니다. 머신비전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술 지원부터 양산까지 함께하는 전문 파트너입니다. 특히 복잡한 고속 검사부터 단순 검사까지 대응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 지원 역량이 강점입니다. 고객이 시스템을 원활히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Q. 최근 시장을 타깃으로 한 주요 제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현재는 2차전지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고속 CIS 카메라를 비롯해 저속부터 중속·고속까지 커버할 수 있는 기가이더넷 솔루션이 대표적입니다. 기존 컨셉 대비 설치 간편성과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이더넷 방식의 솔루션은 원가를 20~3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중소 제조사부터 대형 배터리 기업까지 폭넓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Q. CIS 솔루션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A. 기존 라인스캔 카메라의 경우 다수의 장비를 설치해야 했기에 복잡도와 유지보수 부담이 컸습니다. 저희 CIS 솔루션은 단일 카메라와 고밀도 조명을 조합해 설치 난이도를 크게 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별도 조명 컨트롤러 없이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설치 시간도 단축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설치 효율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2차전지 제조 현장에 최적의 구성입니다.
하이엔드부터 저가형까지 시장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Q. 현재 바이렉스는 어떤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까?
A. 고성능이 필요한 하이엔드 시장에는 CIS 솔루션, 오토포커스 시스템 등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고배율 광학계에서 진동 영향을 줄이기 위한 자동 초점 조절 기술은 고난도 엔지니어링이 요구되지만 저희는 이를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반면, 가격 경쟁력을 요구하는 시장에는 협력사 제품을 활용한 저가형 솔루션도 공급합니다. INSNEX(인스넥스), i-core(아이코어), Teledyne Dalsa(텔레다인달사), Daheng Imaging(다흥 이미징)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Q. 고객 지원 체계에 있어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A. 저희는 현장 대응 속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보안 등급이 높은 제조라인에는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따라 원격 지원도 병행합니다. 실제 고장이 아닐 경우도 있지만 고객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설치 초기부터 사용 교육, 문제 발생 시 실시간 지원까지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는 체계를 운영 중입니다.
자동화 수요 확대 따른 신규 산업으로의 진입도 계획
Q. 현 시점의 머신비전 산업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시장은 명확히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성능을 최우선으로, 일부는 저가 솔루션을 찾습니다. 저희는 이 흐름에 맞춰 각각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통합 비전 시스템’입니다. 과거에는 세 가지 검사를 위해 세 개의 시스템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다양한 불량을 동시에 검출하려는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바이렉스는 이러한 통합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머신비전 산업의 성장 전망과 바이렉스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핵심 산업입니다. 특히 2차전지 시장은 당분간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바이렉스도 이에 특화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물류, 바이오, 교통관제, 태양광 등 신규 응용 분야에서도 시장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유럽의 ‘스테머 이미징’과 같은 기술 기반 유통 기업이 바이렉스의 롤모델입니다.
고객과 함께 문제 해결하는 ‘진짜 파트너’ 될 것
Q. 머신비전 산업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고가 장비가 많은 만큼 중소기업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병행된다면 더 많은 기업이 솔루션을 도입하고 전체 산업 경쟁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또 협회가 대학생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머신비전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면 산업 인재풀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저희는 단순히 제품을 납품하는 공급자가 아닙니다. 고객의 기술적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하며 동반 성장하는 진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내부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