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기술 및 자동화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실증 협력 기회 모색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개발 프로젝트 ‘뉴 무라바(New Murabba)’와 전략적 기술 협력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30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뉴 무라바 투자 및 파트너십 포럼’ 현장에서 뉴 무라바를 운영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의 개발 주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시티 기술 분야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3년간 이어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로봇 공학,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건설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 및 자동화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실증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뉴 무라바는 미래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라며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이 이 도시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실효적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뉴 무라바는 사우디의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수도 리야드 중심에 14제곱킬로미터 규모로 조성 중인 복합 용도 도시다. 주거, 상업, 문화, 스포츠, 관광 기능을 아우르며 약 30만 개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프로젝트의 상징적 구조물인 ‘무카브(The Mukaab)’는 거대한 정육면체 형태의 복합 건축물로, 문화와 리테일, 관광 콘텐츠를 통합해 미래형 도시의 아이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뉴 무라바 고위 경영진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열린 행사로, 사우디와 한국 간 전략적 협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국내 기업, 투자자, 건설사, 기술 기업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VR 체험 및 전시도 마련됐다.
뉴 무라바는 현재 미국의 백텔, 중국항만공정유한공사, 앳킨스리알리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사우디텔레콤(STC), 관광개발기금, 킹 칼리드 재단 등 자국 주요 기관들과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에 맞춰 도시 내 주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완공될 예정이다.
마이클 다이크 뉴 무라바 CEO는 “리야드의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에서 뉴 무라바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은 우리의 비전에 동참하려는 국제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의 일환이며, 이번 서울에서의 협력이 더 많은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