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프는 자사의 요소분해억제제 리무스(Limus)를 적용한 요소비료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스프와 중국의 비료 제조업체 윈난 윈텐화는 2023년 중국에서 공동으로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리무스를 적용한 비료가 미적용 비료 대비 약 4만6584톤의 이산화탄소(CO2e) 배출량을 감축한 것으로 검증됐다. 이 수치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윈텐화가 판매한 리무스 안정화 요소비료의 판매량을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국 내 기후 스마트 농업 이니셔티브에 기여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확대 가능성까지 입증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결과는 국제 표준인 ISO 14064에 따라 독립적인 심사 기관의 검증을 받았다. 또한 ISO 14064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보고하는 감축·제거 프로젝트들을 등록하는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GHG CleanProjects 등록부에 등재됐다. 해당 시범사업의 결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글로벌 탄소관리 및 지속가능성 솔루션 전문 기업인 퍼스트 클라이밋과도 협력하고 있다.
요소비료에 포함된 질소의 약 15%는 암모니아 형태로 대기 중에 증발하며 대기질과 생물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토양에 적용된 질소가 아산화질소(N₂O)로 변해 온실가스로 배출되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작물에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질소가 공급되지 않아 농가의 수확량 및 수익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마커스 슈미트 바스프 질소 관리 사업 총괄은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농업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모니터링 사이클이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진 윈텐화 농자재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리무스는 요소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작물 생산성과 질소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환경으로의 질소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혁신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바스프와 함께 이번 기후 스마트 농업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감으로써 농업의 현대화와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우리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확립된 견고하고 확장 가능한 모니터링 체계를 바탕으로 2024년 데이터를 적용한 2차 온실가스 감축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바스프는 글로벌 시장의 비료 제조업체들이 기후 스마트 농업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안정화 질소 비료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농업 가치사슬에서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